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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또 다른 유서 깊은 중국집 '홍운장'
화교 2세대 부부가 이 자리에서만 30년 넘게 영업 중이라고 합니다.
상호에 기러기 홍(鴻)자를 쓴 것만 봐도 화상의 기운이 느껴지죠.
한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지 못하는 저 글자를 굳이 쓸 이유가 없었을 겁니다.
연남동의 홍복, 인천의 홍성각도 마찬가지...
[인천/주안동] 홍성각 - 십낀소밥?? hsong.egloos.com/3607215
평일 저녁에 방문했는데, 그리 바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홀 중앙의 난로가 업장의 연륜을 보여주네요.
메뉴판
특별한 메뉴가 있지는 않습니다만,
탕수육 위 (덴푸라라고 부르는) 고기 튀김도 주로 화상에서 볼 수 있는 메뉴이죠.
탕수육 소 (18,000원)
맑고 투명한 소스 + 배추/당근/목이/양파 + 눅눅 아니고 푹신한 튀김 스타일
전형적인 옛날식 탕수육이네요. 물론 저는 MZ 세대라 이야기로만 들었습니다만...
잡채밥 (9,500원)
미리 만들어 둔 (잔치용) 한식 잡채보다는 갓 볶아 먹는 중식 잡채가 맛있을 수 밖에 없죠.
마치 대전 사람 마냥 모나지 않고 순둥순둥한 잡채~
짬뽕 국물도 좀 나옵니다.
간짜장 (7,000원)
이래도처럼 뽀얀 면발이 눈에 띄네요.
역시나 양파와 양배추 위주로 볶아 낸 간짜장도 맛깔지구요.
가격만 올랐을 뿐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90년대에도 비슷한 맛을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탕수육과 간짜장은 매우 마음에 들었고, 잡채밥은 제 입에는 무난했습니다.
사진을 보니 직접 빚는다는 군만두 모양새가 예쁘던데, 다음 번에는 짬뽕과 함께 먹어봐야겠어요.
대전 도마동 106-26, 042-523-4791
11시 반 ~ 저녁 8시(토 오후 3시), 3~5시 브레이크 타임, 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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