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평양빈대떡 - 거지탕을 아시나요? NEW!


완사에서 택시 타고 진주로 넘어왔습니다.

진주는 여러 번 왔는데 사실 여행의 목적지로서가 아니라,

교통의 요지여서 여행 막바지에 일행들과 헤어지기 적당한 위치여서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대구나 광주를 여러 번 방문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네요.


아무튼 저녁 식사하러 찾은 '평양 빈대떡'



아무리 맛이 특출나다고 하더라도 진주에서 빈대떡 먹으러 올 일은 없겠고,

바로 '거지탕'이라는 독특한 메뉴가 있어서 왔습니다. (우거지탕 아님)



테이블 4개의 아담한 규모



메뉴판


이름은 거지탕이지만 가격은 비싼 갈치 조림에 버금갑니다. ㅎㅎ


술 안주로 먹기 좋은 나물이 몇 종류 나오구요.



거지탕 소 (30,000원)


소자인데도 양이 참 많네요.



이름이 왜 거지탕인고 하니...

예로부터 "북 평양, 남 진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 지방에는 양반이 많이 살았답니다.

거지들은 부잣집 제사를 찾아다니며 동냥하였고,

얻은 육전, 생선전, 말린 생선 등을 한 데 넣어 끓인 잡탕을 먹었다고 하네요.



이름과 형식은 좀 다르지만 요즘 명절 후에 먹는 전찌개와 비슷합니다.



부추전을 살짝 걷어내니 말린 조기가 보이네요.



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식재료의 조화보다는 푸짐함이 특징이고,

다소 짜고 매워 자극적인 편이어서 요즘 입맛과는 좀 다를 수 있겠네요.



친절하신 사장님이 육수를 보충해 주셨어요.


사장님이 "고추가 많지?" 라고 걱정하는 투로 물으시기에,

저희는 안심시키려 "괜찮다, 별로 많지 않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먹다가 건져 보니... ㅎㅎ


그런데, 알고 봤더니 사장님 의도는 고추가 많이 들어가서 맛있는 거다라는 의미였어요.

저희가 센스 없이 대답했군요. ㅎㅎ


대중적으로 인기 있을 만한 음식은 아닙니다만,

식도락은 경험이라 생각하는 분들은 시도해 보시죠.



 진주시 중안동 13-2, 055-742-3412


덧글

  • skalsy85 2020/11/22 10:04 # 답글

    뭔가.. 비주얼은 ㅎㅎㅎ 진짜 집에서 만들어도 호불호가 갈릴만한 느낌인데요.ㅎㅎ 저는 미역국이나 된장국을 먹다가 우동면이나 소면도 넣어먹지만, 제 동생은 질색팔색하거든요. 아하하. 근데 맛있는 애들 다 들어가서 육수랑 섞였으면, 맛은 있을것 같네요. =)
  • 칠암동 2020/11/22 14:03 # 삭제 답글

    진주에 거지탕이라는게 오래전 부터 내려온 음식은 아닌 듯 한데요.
    진주에 살면서도 거지탕이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어서...
  • 우카 2020/11/23 06:33 # 삭제 답글

    ㅋㅋ, 제가 거주하고 있는 진주까지 오셨네요, 리모델링 전에는 거의 포장마차 수준이었는데, 벌레가 나올 정도로, 그래도 저는 그런 분위기가 더 정겨웠습니다. 거지탕은 먹던 제사 음식을 가지고 잡탕식으로 먹는 ~~ 오랜된 생선에서 나는 고릿고릿한 맛이 일품(?)입니다. 바로 뒤쪽의 임진각 닷찌에 가 보셨을테고 ~~ 뭐 그렇습니다. 진주 음식이 ~~ 다만 교방문화가 발달해서 냉면이 그나마 먹을만한데 진주사람들은 별로 냉면을 먹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 냉면집은 외지인들이 많죠... 신안동으로 가면 좋은 골목길에 그나마 실비집들이 몇군데 있는데 술꾼들의 발자취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거지탕 근처에 옛 시청이 있었고 거기서 상평동으로 옮기는 바람에 도심지는 쇠락하고 시청주변이나 새로운 시가지 주변으로 음식점이 많이 옮겨가거나 생겼습니다.
  • 녹두장군 2020/11/24 09:59 #

    상세한 소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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