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마당해물 - 문어삼합, 가리비구이 NEW!


포항 인구가 50만명이니 외지 사람들이 대개 생각하는 것보다 규모가 매우 매우 큰 도시입니다.

그만큼 식당도 수없이 많은데, 널리 알려진 식당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

요즘에는 '현지인 추천'이라는 수식어가 예전에 비해 다소 퇴색했다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인정할 만하네요. #현지인추천



요즘 같은 시대에 블로그, 인스타 이런 거 모르고,

그저 오래된 아파트 단지 뒷상가에서 동네 주당들을 상대로 묵묵히 장사해 온 곳.



메뉴판


메뉴만 보면 특별할 거 없어 보이는 그저 동네 술집인데...


기본 안주


별 거 아니지만 잘 생각해보면 소주방에서 이런 정갈함과 디테일 흔하지 않지요.


깻잎 받침까지...


예전에는 농담처럼 이야기했지만 요즘엔 진짜 이걸로 각 2병 가능할 듯... ㅠㅠ


문어 삼합 (35,000원)


전라도 제삿상에는 홍어가 올라가고 경상도 제삿상에는 문어가 올라가니,

홍어삼합이 있다면 문어삼합도 있을 법하죠.

대신 홍어는 향이 강하니까 그만큼 찐~한 맛의 묵은지가 어울리는 반면에,

선비처럼 은은한 맛의 문어는 씻은지가 잘 어울립니다.

마늘 손질한 것도 그렇고 플레이팅도 그렇고 가게 외관만 보고 연상할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죠?


개인적으로 문어를 워낙 좋아해서 맛에 좀 민감한 편인데, 여기 문어 맛 좋습니다.



질 좋은 부위로 정성껏 삶은 돼지고기도 굿굿!


삼합이라 이름 붙었지만 굳이 세 가지를 한 입에 먹지 않아도 충분히 훌륭하네요. ㅎㅎ

그리고 사진 오른쪽 귀퉁이의 마늘 듬뿍 참기름이 대단한 킥입니다.


가리비구이 (25,000원)


씨알 좋은 가리비구이도 만족스럽네요.


해산물과 육류로 한상 쫙 깔리는 '동창생'에서는 왠지 왁자지껄하게 화이팅하고,

단품 위주의 '마당해물'에서는 속 깊은 이야기를 진중히 나누는 게 어울릴 듯한 느낌!

[포항/죽도동] 동창생 - 안주는 알아서 http://hsong.egloos.com/3587714




포항시 용흥동 394 제일종합상가 나동 103호

덧글

  • 평범 2019/11/05 16:09 # 삭제 답글

    취하지 않을 재간이 없겠네요
  • 녹두장군 2019/11/05 16:15 #

    재간둥이 만나뵈러 함 가시죠~
  • 홍성일 2019/11/06 20:04 # 삭제 답글

    문어 좋어하시면 강릉에서도 한번 드셔보시지요
    강릉도 제사상과 결혼식에 꼭 문어를 올려야 하는 지역인 만큼 통문어라고 적힌 선술집들에서는 실패할 확률이 적습니다
    또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 점이 강릉 지역색이기도 하구요. 다만 통문어를 취급하는 터라 인원이 최소 3-4명이 되어야하고 가격대가 좀 나간다는 단점이 있네요
  • 녹두장군 2019/11/07 08:31 #

    네, 감사합니다!
  • 여형사 2019/11/07 10:38 # 답글

    와.. 오이와 양파 플레이팅의 정갈함이... 정말 취하지 않을 방도가 없겠네요 ㅎㅎ
  • 녹두장군 2019/11/07 14:22 #

    반전의 매력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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