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산봉우리 라타크 - 개복치 대창구이 경상권


지난 5월 말, 포항에 다녀온 포스팅입니다.


역대 다녔던 포항 식당 통틀어서(어쩌면 전국에서?) 가장 독특한 메뉴를 파는 '산봉우리 라타크'



식당이라기보다는 선술집이나 소주방에 가깝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술집 사장님들은 대개 포스 넘치고 살짝 무서운 경우가 많은데,

여기 어머니는 참 고우시고 친절하세요.



메뉴판


이런 메뉴판 보면 침 흘리는 분들 계시죠? ㅎㅎ

일단 가격이 없고, 의외로 삼겹살, 찜갈비 등은 예약 메뉴...


오늘의 선수 3명 입장



연탄불을 안주 삼아 소주 1병



개복치 대창 (2만 5천원)


개복치라는 생선은 한 번쯤 들어보셨죠?

근데 그 생선의 대창이라니...

사실 생선의 내장 중 대창만 따로 구분하여 먹는 게 흔한 일은 아니죠.


그나마 생각나는 게 아귀대창찜!

[여수] 복춘식당 - 아귀대창찜, 아귀탕 http://hsong.egloos.com/3566171



단 한 문장으로 전국의 주당들을 설레게 할 수 있습니다.


"개복치 대창을 연탄불에 구워 먹는다!"

포항 인구가 50만인데, 그 중 개복치 대창을 먹어 본 사람은 0.1% 정도 되지 않을까...


불판에 올리고 남은 게 이 정도니까 안주로 3~4명에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일단 비쥬얼은 갑오징어를 연상케 하는데...


식감은 꼼장어와 양깃머리의 중간적 느낌?

꼼장어처럼 고소하지는 않지만, 양깃머리만큼 담백하며 상대적으로 가볍네요.

대창하면 기름지고 진한 맛이 떠오르지만 오히려 깔끔하고 개운합니다.

포유류가 아닌 어류의 대창이다 보니 왠지 속에도 부담이 덜 되는 듯 하구요.

들척지근하게 달지 않은 양념도 딱 제 스타일~


정어리 들어간 김치도 서울이었으면 단품으로 팔아도 될 듯...



식사 안 하고 온 걸 눈치채셨는지 숭늉도 한 그릇씩 주시네요.


이건 때마다 나오는 건 아니에요.


가자미 구이 (2만원)


영덕/포항에서 매우 흔한 미주구리(물가자미)를 말려 구웠습니다.


살밥은 없지만 탄탄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술 안주로 제격이죠.


개복치 대창의 임팩트로 인해 가자미 구이는 평범해보이지만,

인원이 여럿이고 배가 부르다면 간단 안주로 추천합니다.


때에 따라 개복치 대창이 준비되지 않을 수 있으니 꼭 드실 분들은 미리 문의하시길...



포항시 북구 신흥동 827-3, 054-242-9008




"미식의 세계는 망망대해와 같다.

나는 고작 바닷가에서 조개를 주어 기뻐하는 아이일 뿐이다."


- 아이작 녹턴 -



덧글

  • 까마귀옹 2019/08/26 20:06 # 답글

    정말 마이너한 음식이네요.ㅎㅎ 개복치가 먹을 수 있는 생선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인데, 하물며 내장만 따로 손질해서 요리하는 곳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 녹두장군 2019/08/27 07:10 #

    저 세상의 음식입니다. ㅎㅎ
  • 알렉세이 2019/08/26 21:32 # 답글

    허어...개복치 대창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식감이 질기진 않는지요?
  • 녹두장군 2019/08/27 07:11 #

    사각거리고 전혀 질기지 않습니다.
  • 슈타인호프 2019/08/27 09:55 # 답글

    정말 신기하군요. 개복치 대창이라니!
  • 이글루스 알리미 2019/09/05 08:01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09월 05일 줌(http://zum.com) 메인의 [푸드]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zum 메인 페이지 > 뉴스 하단의 푸드탭에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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