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역/도화동] 기노(木野) - 독특한 안주의 이자카야 ▶ 일식


지난 10년 간 국내 요식업계가 여러모로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자카야입니다.

2008년 이전에 맛집이라 회자되던 이자카야를 지금 기준에서 보면, 

평범하거나 어처구니 없는 곳들도 많죠.


요즘의 이자카야는 최상의 맛을 기대할 수 있는 압구정파와,

가성비를 앞세운 연남동파가 양대산맥을 이루고...

그 외의 지역 곳곳에 산발적으로 괜찮은 곳들이 포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포/공덕 상권에서는 아무리 찾아도 마음에 드는 곳이 없었는데,

두 달 전쯤 오픈한 '기노'가 눈에 확 들어 왔습니다.



대로변에서 쑥 들어간 곳에 위치했는데,

벌써 입소문이 많이 났는지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고...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카운터석



안쪽에 6인, 4인 테이블 하나씩.


신발 벗고 편히 다리 뻗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메뉴판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충분히 알찬 구성입니다.


상대적으로 주류는 상당히 다양하게 갖추었네요.






이 정도 음식 퀄리티에는 국산 소주와 맥주 판매하지 않는 곳도 많은데,

술 많이 드시는 분들에게는 술값 부담이 덜 하겠습니다.


맥스 생맥주 (4,000원)



기본 안주로 나온 옥수수


사각거리는 식감과 단맛이 인상적이네요.

그냥 옥수수는 아닙니다. ㅎㅎ


제철 사시미 (30,000원)


보시다시피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는 곳입니다.


아카미, 놀래미, 시마아지, 금태의 구성


흔한 어종이 아니어서 좋고, 숙성을 잘 했는지 감칠맛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우설 아롱사태 스프 (22,000원) + 이나니와 우동면 (5,000원)


스프보다는 탕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죠.


우설과 사태가 매우 부드러웠고...



면을 추가하면 식사용으로 든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했던 국물보다 우설, 사태의 퀄리티가 더 인상적이었구요.


함께 나온 유즈코쇼와 우엉 절임


여기까지만 봐도 그냥 동네 이자카야 수준이 아니죠.


총알오징어 내장 파스타 (20,000원)



메뉴 이름처럼 오징어 없이 내장으로 맛을 냈고, 실한 새우도 몇 마리 들어갑니다.


오징어 내장은 뭐 감칠맛 폭탄이니까 짭조름한 맛은 보장되죠.

술 얼큰하게 취하면 파스타 땡기는 분들도 계실텐데,

여기서는 그 갈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겠습니다.

따로 피클은 안 나오던데, 벳다라즈케 같은 즈케모노라도 내주면 좋겠네요.


빵도 두 점 주셔서 남은 소스와 함께...



오리 쯔꾸네와 구조네기 (16,000원)


앞선 세 가지 메뉴는 모두 마음에 들었는데, 이건 제 취향이 아니네요.


쯔꾸네가 좀 퍽퍽하고 크기가 커서 소스와 따로 노는 느낌입니다. 


압구정이나 연남동에는 이 정도 이자카야가 꽤 있을 거 같은데,

마포/공덕 이 동네에서는 단연 압도적일 듯 싶네요.

지금도 이미 완전히 자리 잡았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곳입니다.



마포구 도화동 204-1, 070-8161-5382, 18시 ~ 01시 (LO 12시), 예약 권장, 일요일 휴무

덧글

  • memo99 2018/08/08 10:22 # 삭제 답글

    괜찮아 보이지만 동네에서 부담 없이 들리기에는 비싼 것 같네요.
    우리 동네에는 삼전동 조용, 잠실새내역 골목길그집이 괜찮습니다
    (압구정동 이자카야 수준은 아니니 일부러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 봉봉 2018/08/08 17:09 # 삭제 답글

    좋아보이네요, 비슷한분위기(?)로
    지난 겨울에 들렀던 염창동 뜬금없는?? 위치에 있던 이케맨 ,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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