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에서 남도 여행을 시작합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지역이 섬진강을 끼고 있는 구례 + 하동입니다.
거의 10번 가까이 와서 무척 익숙한 동네이기도 하구요.
벚굴(봄)/은어(여름)/참게/재첩 등 바닷가가 아닌데도 해산물 먹을거리가 많습니다.
다만, 꽃놀이 시즌 주말에는 절대 피해야 하는 곳입니다. ^^

구례에서 하동 화개장터 가는 길목에 간이 휴게소가 있는데, 여긴 필수로 들러야 합니다.
2016년 2월 [구례] 섬진강 휴게소 - 재첩국수 http://hsong.egloos.com/3550376
작년에 유독 아름다운 공간을 많이 탐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손꼽히는 포인트

신선(한량?) 놀이를 한다면 평일에 여길 와야겠죠.

상쾌한 이 순간

이런 게 탐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겠네요.

메뉴판

섬진강에서 잡은 재첩을 메인으로 합니다.
인원이 여럿이어서 골고루 주문했구요.

재첩회무침 (20,000원)

날 거는 아니고 끓는 물에 삶은 숙회입니다.
아마도 재첩국 국물 내고 난 걸 양념에 무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커다란 조개라면 모를까 올갱이처럼 작은 패류는 물에 삶고 나면 무미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무쳐 먹는 건 사실상 양념맛으로 먹는다고 봐야죠.
마찬가지로 재첩전, 올갱이전도 맛있기 어렵구요.
인원이 여럿이어서 주문했지만 일부러 드시라고 추천하기는 어려운... ^^
재첩 비빔국수 (7,000원)

비빔 국수도 비슷한데 양념 자체는 먹을 만하니,
원래 비빔 국수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권할 수 있습니다.
재첩 국수 (6,500원)

가장 추천하는 건 역시 재첩 맛 그대로 품은 국물 있는 국수입니다.
제가 국수를 좋아해서 전국 여기저기서 국수를 많이 먹었는데,
이 국수를 빼 놓을 수 없겠네요. 전국 5... ㄷ...
또 하나 마음에 드는 건 고급 식당 못지 않게 정갈하게 담아내는 반찬들

막걸리는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산수유가 유명한 동네이니... ㅎㅎ

교토 아라시야마의 카스라강처럼 배 한 척 띄우면 좋을 텐데요.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1062, 08시(?)~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