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진안관 - 애저찜 전라권


진안 읍내에 위치한 애저 전문점 '진안관'


25년 전에 여길 왔을 리는 없으니... 저도 얘기만 들었지 처음 먹는 음식입니다.

애저는 새끼 돼지를 말하는데,
산세가 험하여 농사가 어려운 진안에서는 조선시대부터 돼지를 많이 길렀다고 합니다.

지금처럼 양돈이 발달하지 않았으니, 어미 뱃속에서 또는 태어나서 죽는 돼지가 많았고,
새끼 돼지라는 뜻에서 아저(猪) 또는 일찍 세상을 떠 슬프다 하여 애저(哀).

당시 돈 많은 양반들의 보양식으로 알려져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 어미 뱃속의 새끼를 꺼내어 먹는 잔인한 음식이었는데,
요즘은 물론 그렇게 먹는 경우는 없다고 합니다.
그걸 찾는 사람도 없고, 있다고 해도 수지타산이 맞질 않으니...


지방의 오래된 한식집 느낌 풀풀



방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단체 손님이 있어서 홀에 앉았습니다.



방은 이런 모습이구요.


연세 지긋한 부부께서 운영하시는데 참말로 정중하고 친절하십니다.



개인적으로 TV 방송 출연 별로 안 좋아하지만, 21세기 이전은 인정.



5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참고로 방송 출연 액자하면 여기가 레젼드죠. 액자 맛집 ㅋㅋ

[강릉] 초당할머니순두부 - 순두부의 끝 ★ http://hsong.egloos.com/311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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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저찜은 1인분 2만원인데, 아마 1인분은 안 되지 않을까...


기본 찬


소박하지만 손맛과 세월이 느껴지는 반찬입니다.


애저찜 2인분 (4만원)


조리하는 데에 시간이 한참 걸리니 미리 전화로 주문해야 합니다.


인삼, 양파 들어가고 뭔가 닭백숙 느낌 나죠?



별 생각없이 먹으면 그냥 부드러운 닭이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야들야들한 껍질 부위는 애저에서만 맛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실처럼 갈라지는 살결이 확실히 다르긴 합니다.



좀 미안한 마음이 드는 족. ㅠㅠ



찍어 먹으라고 소스가 나오는데, 음... 전 잘 모르겠네요. ㅎㅎ



김치 맛있어서 리필~



백숙 먹다 보면 얼큰한 게 땡기죠.



찜을 거의 다 먹어 갈 쯤에 김치와 빨간 국물 넣고 졸여 먹는데, 이건 뭐 당연히 맛있죠.


퀄리티 좋은 묵은 김치와 애저가 들어간 '돼지김치찌개'라니...

애저 이미지상 왠지 꺼려져서 경험 삼아 한 번 먹어 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선입견만 없으면 서울에서도 통할 것 같네요.



진안군 진안읍 군상리 282-5, 063-433-2629, 예약 필수


덧글

  • 평범 2017/04/21 09:34 # 삭제 답글

    국물이 보기엔 깔끔한 느낌인데 어떤가요?
  • 녹두장군 2017/04/21 09:46 #

    예, 깔끔합니다.
  • 하심군 2017/04/21 09:47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로 재료가 희귀한 음식은 희귀한대로 놔두는 게 맞지 않나 싶긴 해요. 재료가 양산이 가능한 거면 혹여나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면 필연적으로 무리하게 되니까요.
  • 곰님 2017/04/21 10:03 # 삭제 답글

    저는 비위&맘이 워낙 약해서 못먹을거 같긴 한데
    얼큰하게 끓인 마지막 사진은 참 맛있게 생겼네요
  • 1 2017/04/21 11:16 # 삭제

    이분 요리 드시고 나서 그럴 듯

    " 맛은 참 안정적이야 "
  • 무진장여객 2017/04/21 15:28 # 삭제 답글

    무진장에서 진장을 가셨네요 저도 할아버지가 계셔서 장수진안 자주가지만 밖에서 먹을 식당이 없어서 매번 맛난 할머니집밥을 먹습니다. 녹두장군님 포스팅이 기대되네요
  • 녹두장군 2017/04/21 20:05 #

    사실 집밥이 최고죠. ㅎㅎ
  • 경성기담 2017/04/28 07:35 # 삭제 답글

    맛이 궁금하긴 한데 맛볼 기회가 쉽게 오진 않을거 같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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