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한림] 화포 메기국 경상권



기차타고 밀양을 지나 창원/마산 가는 길 중간에 화포천이 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습지 생태공원인데,
새벽 이른 시간이나 해질 무렵 풍경이 멋지더라구요.

매번 기차타고 지나치기만 하다가 한 번 들러봤습니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김해시 한림면에 속하고,
기차역으로는 한림정역이 가깝습니다.


역에서 소소한 읍내를 지나 10분 정도 걸으면 '안하리'가 나오는데,
예전에는 낙동강을 타고 이 곳까지 배가 들어왔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이 앞에서 잡은 메기로 국이나 탕을 끓였겠지요. 


화포정



그리고 화포 메기국



이 간판이 좀 더 그럴싸 하죠?


박력 넘치는 폰트, 강렬한 보색, 두 자리수 국번까지 완벽한 간판입니다. ^^

식당에서는 전혀 홍보를 하지 않고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 내려오셔서 멀지 않은 이 곳 메기국을 즐겨 드셨다고 합니다. 


가정집을 개조하여 영업하다가 확장한 듯한 내부 





수십 명 단체 손님도 너끈히 받을 듯...



식당 뒷편에는 대나무 숲이 있고, 그 아래 평상도 있네요.



메뉴판


메기국과 장어구이만 팝니다.


메기국 (7,000원)



수도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다른 민물고기와 마찬가지로 매운탕 형태로 많이 먹죠.
(참고로 통영/거제에서 메기탕은 물메기탕으로 전혀 다른 생선입니다.)



이 동네 메기국은 메기를 삶아 뼈와 살을 발라내고,
육수 우려내어 숙주, 부추, 방아잎 넣고 끓여냅니다.


메기 특유의 흙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시원한 국물에 상쾌한 방아향이 참 잘 어울립니다.

진해에서 즐겨 먹은 장어국수와 비슷한 계열이네요.
[창원/진해] 시장할매국수 - 짱어국수
http://hsong.egloos.com/3537919


중간에 마늘 다대기를 풀고 제피까지 넣으면 맛이 한층 더 깊어집니다.



제가 종류 불문하고 국물을 남기지 않는 건 극히 드문 일인데... ^^


이거 한 그릇 먹자고 창원에서 택시타고 기차타고 걸어 왔는데,
저에게는 충분한 보상이었습니다.



김해시 한림면 안하리 1040-2, 055-342-6266, 11~21시, 1,3째 일요일 휴무



+ 식사 후 근처 화포천 산책을 추천합니다.










덧글

  • 아라가루비 2016/06/05 00:12 # 답글

    한 15명 내외가 겸상을 해야 할 정도로 작은
    가게였었는데 주변에 공단이 들어서면서 많이
    확장한듯 합니다. 그래도 맛은 변함 없으니....
    화포천은 생태공원쪽에서 둘러보면 더 좋아요.
    여름에 노랑어리연꽃도 예쁘게 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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