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댓제주(All that JEJU) - 제주 식재료를 이용한 비스트로 제주도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제주에 가면 흑돼지/갈치국/고등어회/고기국수 같은 향토 음식의 반복이었습니다.
제주에 한 두 번 가면 이런 먹거리만 찾아 다녀도 충분하지만 여러 번 가면 새로운 걸 찾게 되죠.
그렇다고 맥도널드, 피자헛 갈 수 없는 노릇이고...

제주산 식재료를 가지고 다양하게 조리한 음식들을 만드는 곳.
더구나 혼자서 제철 음식을 골고루 맛보고 싶다면, 두 군데가 떠오르네요.


그 중 하나인 '올댓제주'


주변은 허름한 유흥가여서 다소 엉뚱한 위치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건물이 부모님 소유라고...
역시 요완건! 요식업의 완성은 건물이군요. ㅠㅠ


암튼 다양한 술과 제주산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비스트로 컨셉입니다.



입간판을 보면 대충 감이 오시나요?


작년에 다녀온 포스팅 참고하시구요.
 [제주도] 올댓제주 - 제주 식재료를 이용한 비스트로
http://hsong.egloos.com/3495757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제 점심 영업을 하지 않고, 어린이 방문이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한 명의 손님도 편히 식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업장 방침이니 혼자여도 꼭 예약하시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언뜻 생각하면 다소 엄격한 규율이라 생각하는데,
손님에게만 엄격하다면 문제지만 업장도 스스로에게도 엄격하니 문제될 게 없지요.


에일 맥주부터 제주 전통주, 와인, 위스키, 진까지 다양한 술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굳이 묻지 않아도 사장님이 애주가이실 겁니다. ^^



카운터석에 자리잡고...



왠 책 판매인가 했더니 여기 사장님 부부 이야기가 소개되었네요.



메뉴판


한식과 양식이 혼재되어 있죠.
맛만 있다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그게 중요한가요?


다양한 주류들



콜키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이 있어 좋습니다.



쉐프 추천 코스(1인 5만원) + 주류 페이링(3만원) 주문하였습니다.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혼자 골고루 먹으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사실 단품으로 먹는 거랑 별 가격 차이가 안나서,
2명이상이라면 단품 중에 먹고 싶은 걸로 고르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샐러드와 피클부터 나옵니다.



제주 생선 치즈 고로케
 

기름으로 튀겨냈지만 느끼하지 않고, 산뜻한 소스에 찍어 먹으니 참 잘 어울리네요.
평소 고로케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맛있게 먹었습니다. 


IPA MEANTIME


고로케와 쌉싸름한 맥주가 잘 어울립니다.


방어회


요즘 제주 방어가 제철이죠?
그러고 보니 근래에는 제주 올 때마다 방어를 먹었네요.

2009년 11월 [제주/모슬포] 부두식당 http://hsong.egloos.com/2748853
2010년 11월 [제주/모슬포] 부두식당 http://hsong.egloos.com/3063499
2011년 12월 [제주/연동] 연동마라도횟집 http://hsong.egloos.com/3272474
2012년 2월 [제주/연동] 연동마라도횟집 http://hsong.egloos.com/3365310

이번에는 못 먹고 가나 했는데 뜻밖에도 여기서 만나는군요.



부위도 골고루 챙겨주시고...



제주도 횟집에 가면 이렇게 레몬 대신 감귤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래 쪽의 검은 잎은 명이 나물이구요.


향이 강한 명이 나물은 보통 기름진 소고기나 참치와 많이 먹지만,
한 두 점 정도는 방어랑 먹어도 괜찮습니다.


오메기술



이렇게 예쁜 병과 잔이 나옵니다. 술맛 나네요. ㅎㅎ


오메기술은 전통주 치고 달지 않아서 회에도, 고기에도 잘 어울립니다.



올리브오일 딱새우구이


살이 많지는 않지만 먹는 재미가 있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곁들인 화이트 와인은 가토 네그로 소비뇽 블랑



제주 흑돼지 숯불구이


달지 않은 양념하여 숯불에 구웠으니 맛없을 수가 없는 메뉴죠.


아까 남겨두었던 명이 나물도 곁들여 먹으니 잘 어울리네요.


메뉴 하나 하나 먹으면서 느꼈는데, 올댓제주의 요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정성인 것 같습니다.
이 정도 가격 받으면서 정성껏 만드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구요?
맞죠. 그런데 안 그런 곳도 많다는 게 함정...


코스의 막바지이고 육류 요리이니 독한 화요가 나옵니다. 그래봤자 25도.


아,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처음 나온 맥주만 제외하고 나머지 술은 한 잔씩만 나오는 거에요.
설마 한 병씩이라 생각하는 분은 없으시겠죠? ㅎㅎ


온더락으로 마실 수도 있게 얼음도 준비해주시네요.



식사는 한우 불고기 국수


제주도에 고기국수하면 돼지고기국수만 있는 건 아닙니다. ^^

작년에 옥돔국수 먹으면서도 느낀 거지만 여기 육수 참 고급집니다.
신경을 엄청 많이 쓰시는 듯...


후식


주인장과의 라포만 없을 뿐... 심야식당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제주에서 혼자서도 (돈만 있다면!) 얼마든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식당이로군요.
기분 좋은 식사였습니다.



제주시 건입동 1319-26, 064-901-7893, 화요일 휴무, 17시~24시, 예약 필수


덧글

  • ㅁㄴㅇㄹ 2015/12/03 14:32 # 삭제 답글

    여기 오픈 시간 기다리면서 근처 놀이공원? 한바퀴 둘러봤던 거 생각나네요ㅎㅎ 코스로 주문했을 때 양, 퀄 모두 합당한 가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Jender 2015/12/03 19:13 # 답글

    와 맛나보여요!!!
  • 꾸질꾸질한 북극곰 2015/12/06 15:12 # 답글

    맛있겠당.
  • 닥터심통 2016/02/13 03:15 # 삭제 답글

    여행계획 포스팅 쓰는데 사진좀 가져다 써도 될까요? 만약 안된다고하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당.
  • 기먁 2016/09/02 00:06 # 삭제 답글

    훔 그날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1인코스에서 주류 제공은 생맥 1잔, 코스 수도 샐러드와 후식을 합쳐서 5가지더라고요~
    물론 양은 든든했습니다
  • ㅁㄴ 2017/09/14 18:31 # 삭제 답글

    코스요리는 5.5만, 2인이상 주문 가능으로 바뀌고 주류페어링응 없어졌네요. 음식이나 서빙은 나쁘진 않았지만 흔한 대기업 양식 프랜차이즈랑 크게 다른게 있을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2017년 9월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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