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판교] 동네 구경 충청권


아이고... 갈 길이 먼데 서천에서 진도를 못 나가고 있네요.


서천역에서 기차로 7분 거리에 '판교'라는 작은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판교?? 하면 대개 성남시 분당구의 판교동을 떠올리실텐데, 여기는 서천군 판교면.



동네 분위기와 다르게 으리으리한 규모의 역사


장항을 지나 군산까지 연결되는 장항선이 지나는 역으로 하루 상/하행 열차가 10번 내외로 지나갑니다.


판교역에서 10분 정도 걸어 나오면 번화가(?)가 나오구요.


너무나도 진부한 표현이지만... 세월이 멈춘듯한 풍경들이 거리에 가득합니다.


'동생춘'에서 짜장 한 그릇 하려 했는데, 아쉽게도 문을 열지 않았네요.


이런 시골 마을의 중국집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 가는 걸 보고 있으니 가슴 한 켠이 아려옵니다.
김천 장성반점, 대구 진흥반점도 요즘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지요.


음. 역시 가전은 금성...


아직까지 정상 작동하면 대박이겠네요.


문을 닫은 듯한 철공소



뭐가 포스 넘치는 건물이 있어서 가까이 가봤는데...



호신술, 낙법 가르치는 도장이었군요.


규모가 상당한 걸로 보아 예전에는 젊은 인구가 상당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건물 하나 인수해서, 무도회장 하나 만들면 대박일 듯...

무거운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1920년대로 점프~

옷 쫙 빼입은 뽀이들이 분주하게 쟁반에 맥주 나르고,
무대 한 켠에서 피어오르는 아코디언 연주.
 밤이면 밤마다 충청도의 내로라하는 멋쟁이들이 모이고, 군산에서도 원정오는 사교 파티! 

일명 'Midnight in 서천'


동네 어르신들 오가며 한 잔 하는 식당인가 봅니다.



전국에서 가장 존재감 없는(희미한) 라이온스 클럽



소머리국밥, 칼국수 파는 '중앙식당' 입구



마을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교회도 문을 닫은 것 같고...



서천읍내로 가는 버스 타는 정류소입니다.



오른쪽 접혀서 가려진 부분이 서천행 버스 시간표



계속해서 마을 구경



이건 일제 시대에 지어진 건물이 분명하네요.




닭 그림 엄청 sexy 해주시고...



엄청 단단해 보이는 주조장도 문을 닫았어요.



전화번호가 그냥 45번 ㅋㅋ



여기는 아직 현역입니다.




이 동네는 아니지만, 서천 한산면에서 나는 소곡주가 유명하지요.



그래서인지 슈퍼마다 소곡주를 내붙이고 판매합니다.


소곡주는 달달한 맛에 한 두 잔씩 먹다 보면 일어나지 못한다 하여 흔히 앉은뱅이술이라고도 하죠.
보통 소곡주는 발효주인데, 불소곡주라 하여 증류한 술도 있습니다.

금정에서 소곡주
http://hsong.egloos.com/2786136
노량진에서 소곡주 http://hsong.egloos.com/2890658
아나고야에서 불소곡주 http://hsong.egloos.com/3422158
광명수산에서 불소곡주 http://hsong.egloos.com/3431228


이런 어울리지 않는 음식촌도 생겼나 보네요.


빈티지 마을로의 아날로그(?) 감성 여행을 원하시는 분은,
 
영등포에서 판교행 기차표를 끊으시면 됩니다. ㅎㅎ (2시간 50분 소요)


덧글

  • SP 2015/03/03 13:31 # 답글

    라이크 버튼이 없어서 라이크 못누르고 갑니다. 그렇죠. 금성이 좋죠.
  • 다녀갑니다 2015/03/03 18:16 # 삭제 답글

    옆동네네요. 근처에 살아서 자주 지나가는 곳입니다. 판교지나셨으면 그래도 그 동네에서 젤 유명한 냉면맛집 한번 가보심직 했을텐데요.
    반가워서 글한번 남깁니다. 여행 잘하세요~!!
  • 푸드맨 2015/03/03 21:04 # 삭제 답글

    여기 정말 대박이네요..너무 아름답습니다. 오래오래 남아있으면 좋겠네요. 좋은사진 잘봤습니다!
  • 2015/03/04 08:53 # 삭제 답글

    헐 진짜 1920년대와 1990(2천년대까진 아니고..)년대가 공존하네요
    신기해라
  • 오리꾸엑 2015/03/10 14:31 # 삭제 답글

    사진들 잘 보았습니다.
    마지막 사진 판교특화음식촌 저자리가 전엔 (구)판교역 이었습니다.
    뒷편으로 가보시면 지금은 다니지 않는 기차 철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오래전엔 판교역 주변거리길에 사람도 점포도 꽤 많았다 하던데...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반면에 허허벌판에 새워진 신역사는 주변엔 아무것도 없어서 너무 적막해요... KTX 직선화 때문이라고 들은거 같은데...참 아쉽습니다...
  • 만쵸 2015/05/01 03:32 # 삭제 답글

    이 중국집 짬뽕에 돼지고기가 들어갑니다. 긴 백발의 사장님이 직접 치대는 면발이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3534610
26686
159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