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까이마트 - 놀라운 태국 음식점 수도권


이제 다시 서해 쪽으로 가 볼까요?


4월 중순 경 태국 음식 먹으러 김포에 다녀 온 이야기 입니다.

처음에 지인으로부터 김포에 태국 음식점 가자는 얘기를 듣고,
"뭐? 김포에 태국 음식? 장난해? 이 분이 요새 힘들다고 하더니 감을 잃었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서해에서 꽇새우를 찾고, 동해에서 꽇게를 먹겠다!
그러다 어찌어찌하여 진짜 가게 되었는데, 의외로 대박. 역시 세상은 넓네요.

김포 시내 번화가도 아니고, 대곶이라는 한적한 동네에 있습니다.
이 동네에 아담한 업체들이 많아 태국분들이 좀 모여 사는 것 같고,
주로 그 분들 대상으로 하는 식당인 듯 한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이미 정보가 꽤 많네요.
이런 곳은 어떻게 알고 다니시는지, 블로거들 대단합니다. ㅎㅎ
월요일이 휴무라는데, 비정기적으로 쉬기도 한다니 이 곳을 목적으로 길을 떠나는 분이라면 미리 전화로 확인 필수!

참고로 근방에 한성치킨이라고 엄청 유명한 통닭집이 있다네요. 일요일 휴무라 저는 못 먹어 봤습니다.
전국 5대 치킨이라는데, 나머지 4개는 아무리 찾아도 안 나온다는 게 함정... 누가 먼저 선점해 버리세요. ㅋㅋ

이 곳 말고, 바로 옆의 KANMART 라고 써 있는 곳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바로 앞에는 이런 업체들이 많구요.

식당 내부 전경을 한 장 담고 싶었는데, 들어가자마자 쫄았습니다.

100% 오리지널 태국분들 10여명이 둘러 앉아 소맥 마시며 노래방 기계로 태국 노래 부르는 분위기... 이 때 시각 정오를 알립니다.
이태원도 가봤고, 안산 다문화거리도 가봤고, 가리봉동, 건대 차이나타운도 가봤지만, 이보다 더 현지스러울수는 없어요.
아무튼 살짝 긴장하고, 천천히 주위를 둘러 봅니다.

오픈된 주방

상당히 깔끔한 편입니다.

노래방 기계도 있구요.
태국분들이 회식 장소로 애용하는 것 같습니다.
일 쉬는 날(일요일)에는 낮부터 맥주 한 잔 하는 그런 곳... 태국식 실비집이라 할 수도 있겠네요.

냉장고에 태국 맥주인 싱하와 창이 보입니다.
이 곳에서 한국 사람들은 싱하, 창을 마시고, 태국분들은 카스, 참이슬을 마신다는 불편한 진실...
속초 사람 당근마차에서 닭똥집, 닭발 먹기???

메뉴판에 사진과 한글로 잘 적혀 있는데... 가격이 없습니다. (가격은 제일 마지막에 공개할게요.)

한국 식당에서도 소, 돼지, 닭 모두 국내산 쓰는 곳이 많지 않은데...

한국 사람 티내며 싱하와 창으로 주문 ㅋㅋ

카파우무우쌉랏카우
돼지 고기 양념에 바질, 버섯과 볶아서 계란 후라이와 함께 나오는 덮밥인데,
향신료에 아주 취약한 분만 아니라면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을 법한 맛이네요.

그냥 독특한 한 끼라고 치부하기엔 꽤 높은 완성도입니다.

팟씨유

돼지고기와 이름 모를 야채를 함께 볶은 면 요리입니다.
면과 고기도 좋지만, 이 야채가 맛있어서 여쭤 봤더니...

친절하게도 이렇게 직접 보여주시네요. 이름 아는 분 계신가요?

뭐가 2% 부족함을 느낀 일행분이 양념 요청하니 이렇게 내주십니다.
슬쩍 뿌려 먹으니 맛이 확 살아나네요.

똠얌꿍 남코은 (코코넛 밀크 버젼)
주문 하면서,

일행 : "똠양꿍 남싸이와 똠양꿍 남코은 차이가 뭐에요?"

아주머니 : "남싸이는 매콤하고, 남코은은 코코넛 밀크 들어가서, 한국 사람들은 입맛에는 남싸이가 좋아요."

일행: "네, 그럼 남코은으로 주세요."

아주머니 : "읭?????"


평소 시큼한 똠얌꿍만 먹어 봤는데, 코코넛 밀크가서 그런지 부드럽고 순한 맛이 나름 매력있네요.

탱글탱글한 새우도 인상적이구요.

똠양꿍에 빠지지 않는 갈랑가(갈랑갈)와 레몬 그라스

푸팟퐁커리 주문 했는데, 게가 없고 새우로는 할 수 있다고 하여 주문해 봤습니다.

똠얌꿍과 마찬가지로 큼직한 새우도 좋고, 양념도 의외로 무난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셋이서 식사 겸 술 안주 삼아 밥요리, 면요리, 국물요리, 볶음(?) 무침(?)요리 4개를 주문했는데 무척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뭐 하나 빠지는 메뉴가 없어서 별도의 추천, 비추천은 없습니다.
이 포스팅 보고 느낌이 딱 오는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

영수증
맥주는 한 병에 3,000원이고, 식사는 7,000원, 똠양꿍과 새우 요리는 8~9,000원 ㅠㅠ

가격만 싸다면 굳이 교통비 들여가며 찾아갈 필요가 없죠.
맛도 훌륭하여 친구들과 여럿이 왁자지껄 먹기 좋겠네요.
특히, 언제 어디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고, 낯선 음식과 분위기에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서울에서 강화도 가는 길에 있으니 엮어서 가도 좋겠네요.


찾아가는 길

김포시 대곶면 초원지리 355-5, 031-998-4885

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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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어라 2013/05/16 01:47 # 삭제 답글

    실례지만 꽇새우, 꽇게 라는 단어가 실제 쓰는단어인가요?
    꽃새우, 혹은 닭새우, 꽃게라는 표기법으로 알고있는데..
    몇번 같은 표현을쓰시는걸 보니 궁금해져서 댓글 답니다 ~
  • powdersnow 2013/05/16 10:08 #

    http://hsong.egloos.com/3263032
    꽇새우의 어원입니다 ㅋ_ㅋ
  • 녹두장군 2013/05/17 07:47 #

    저한태 일해라 절해라 하지 마세요!
  • 몽봉이 2013/05/16 02:18 # 답글

    .... 놀라워용 ㅎㅎ 일산에서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고싶네요 ~.~
  • 애쉬 2013/05/16 06:32 # 답글

    이 가게 대박 맛있겠는걸요.....

    한국의 태국음식점은 가격이 저렴할 수록 맛이 더 태국스럽고 좋더라는 신기한 역가성비의 전설;;;

    오늘도 한 껀 입증이 되는 것 같네요 ㅎㅎㅎ 저길 언제가본다?
  • skywhale 2013/05/16 10:21 #

    동감합니다. 비싸질수록 신기하게 맛이 없어지더라구요.
  • Ithilien 2013/05/16 09:27 # 답글

    진짜 동남아쪽은 저렴할수록 현지식에 가까워지는군요. 새우가 탱글탱글하니 맛있어보입니다. ㅠㅠ
  • Gony 2013/05/16 09:54 # 답글

    와~ 가격 짱이네요. 경리단길 까올리포차나도 괜찮습니다. 한번 가보시면 좋을 듯.
  • 녹두장군 2013/05/17 07:48 #

    추천 감사합니다.
  • 2013/05/16 10:12 # 삭제 답글

    저 채소는 청갓(green mustard, Brassica juncea)입니다.
    한국에서는 김치를 제외하면 쌈 먹을 때나 가끔 쓰이는 채소지만,
    중국 및 동남아시아 요리에는 여기저기 자주 쓰이죠.

    오징어 채썰어서 소금간 한 다음, 청갓이랑 볶아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
  • 녹두장군 2013/05/17 07:48 #

    오, 그렇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 창아 2013/05/16 12:19 # 답글

    지금은 다른 사정으로 말레이에 있지만, 태국이 다시 그리워지는 사진이네요

    그 동안 봐 왔던 장군님 스타일로 봤을 때 다음번 도전에 참고하게 코멘트를 몇개 답니다.
    (메뉴는 메뉴판에 있는 한글 이름 기준으로 적을께요)

    무우팟픽깽 - 무우(돼지) + 팟(볶음) + 프릭(고추) + 깽(커리) = 매운커리에 볶음 돼지 고기

    무마나오 - 무(돼지) + 마나오(라임)입니다. 마나오를 많이 달라고 하시면 좋습니다.

    꿍재애남빠 - 꿍(새우) + 남쁠라(태국 피쉬소스)= 생새우에 허브+태국양념장을 먹습니다. 술을 부르죠

    남똑무 / 랍무우이싼 = 돼지고기를 사용한 북부 지방 음식입니다. 허브맛이 강한 돼지고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깽쏨마라꺼꿍쑤웃 - 깽솜은 태국의 대표적인 국물요리입니다. 똠얌보다 더 자극적이고 한국 입맛에 맞습니다.

    쏨땀뿌 - 태국의 파파야 샐러드인 쏨땀에 생게를 넣었습니다. 비릿한 맛이 특징이죠. 일반적으로 먹는 피쉬소스를 넣는 쏨땀은 쏨땀타이라고 불리고, 쏨땀빠라(민물생선젓갈), 쏨땀뿌(생게를 넣은)의 베리에이션이 있습니다.

  • 녹두장군 2013/05/17 07:48 #

    감사합니다. 다시 가고 싶네요.
  • 정열 2013/05/16 13:21 # 답글

    일반적으로 생긴 태국 식당과는 다르게... 현지에서 판매하는 것 하고 아주 비슷한 모양이네요. 다만 가격은 한국화되어 대략 5배 정도인듯... 뭐 한국이니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쏭땀... 먹고 싶네요...
  • 2013/05/16 23:0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녹두장군 2013/05/17 07:49 #

    검색해보니 제 취향이네요. 감사합니다. ^^
  • 황뿡 2013/05/16 23:54 # 삭제 답글

    도전!이요~
  • 우와 2013/05/17 12:32 # 삭제 답글

    가격 진짜 착하네요. 뿌팟퐁카리에 게 대신 새우 넣은걸 꿍팟퐁카리라고 합니다 ㅎㅎ 저도 소프트크랩 없는 가게에서 그렇게 먹어본 적이 있네요.
  • 이에 2013/05/29 11:15 # 삭제 답글

    대명항 바로 옆 홍염온천으로 유명한 약암온천도 있습니다
    약암온천에서 목욕하고 까이마트 들러서 식사하시고 부족하시면 대명항 들러 회 사가지고 가심됩니다..
  • 녹두장군 2013/05/29 22:01 #

    정보 감사합니다~
  • 2013/06/04 15:07 # 삭제 답글

    저 초록잎은 초이썸! 복초이 친구
  • 부탁 2014/11/10 16:16 # 삭제 답글

    까이마트 핸드폰 번호 삭제 부탁드립니다.
    핸드폰 번호 변경되어서, 까이마트와 무관한 분에게 계속 연락이 가고 있습니다.
  • 녹두장군 2014/11/10 16:25 #

    네, 제보 감사합니다.
  • santalinus 2015/01/29 07:52 # 답글

    오오....이런 곳이 있었군요. 아직도 있겠죠????
  • 샤프스트록 2017/07/16 20:35 # 삭제 답글

    다음주에 갈까하는데? 성공하면 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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