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오감만족 - 푸짐한 양의 실내포차 ▶ 한식


운봉산장에서 양갈비 뜯으며 낮술 좀 마시다가 2차로 찾은 '오감만족' (아직 날은 훤한데... -_-;)
운봉산장의 유일한 단점(?)은 근방에 2차로 갈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죠.
노량진 수산시장이 근처이긴 하나 2차로 간단하게 먹을만한 곳은 아니니...

저녁 6시 오픈인데, 10분 전에 이미 착석하고 있는 팀이 꽤 됩니다.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듯...

안쪽에는 이런 골방스러운 곳도 있는데 여기는 금연 구역입니다.

벽에 낙서가 한 가득... 저 손은 아마도 옆테이블에 만취한 분의 것인 듯...

천장까지...
이 정도 보면 대충 감이 오시죠?

20대 초중반(설마 10대는...)이 주 고객이겠고, 그렇다면 가격대는 좀 저렴하고 양은 푸짐할 겁니다.
맛까지 탁월하다면 완벽하겠지만 세상에 그런 식당이 어딨어요? ㅋㅋ 


술값은 보통

안주류가 저렴한데 더구나 대부분의 메뉴가 양 많습니다.
북어는 탕보다도 국이 잘 어울리는 단어인데, 탕이라 써야 고급스러우니... ㅎㅎ
국은 밥의 조연 역할이고, 탕은 그 자체로 주인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체로 채소류에는 국을, 육류나 생선 등 값비싼 식재료에는 탕을 붙이죠.
아욱국, 미역국, 콩나물국...(예외: 복국), 삼계탕, 갈비탕, 털게탕...

메뉴도 다양합니다.

잔 없이 인당 한 병씩 잡고 그냥 마시고 싶네요.

통영에 다찌나 마산에 통술집 가면 이런 식으로 바께스(이 경우에는 버켓보다는 바께스... ^^;)에 담아 주는데..

기본 안주로 나온 미역 냉국

돼지 김치찌개 (8,000원)
즉석에 김치를 잘라 주십니다. 재활용 김치를 쓰지 않는다는 의미의 퍼포먼스?

일단 양이 압도적입니다. 건더기도 푸짐하고...
다만 무조건 양이 푸짐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물을 너무 많이 붓고 끓였어요.
밍숭맹숭한 게 김치찌개가 아니라 김치국 수준입니다.
제 생각에 양을 좀 줄이더라도 진하게 먹고 싶은데, 그럼 또 이 식당의 장점인 푸짐한 양이 부각되지 않으니 할 수 없죠.

오돌뼈 (7,000원)
솔직히 오돌뼈는 어디가 맛있고 어디가 맛없고를 잘 판단 못하겠습니다.
제 입에는 어디서 먹어도 다 비슷비슷한... 여기도 마찬가지...

감자전 (6,000원)

역시나 양이 푸짐한데 (소주잔과 비교해 보세요.) 소감은 김치찌개와 비슷합니다.
감자전 색을 보면 아시겠지만, 감자의 함유량이 상당히 낮습니다.
감자는 갈아놓으면 사과처럼 갈변 현상 때문에 금방 갈색으로 변하여 감자 함유랑이 높은 감자전은 색이 어둡습니다.
바로 갈아서 부치지 않는 이상...

허나 그렇다고 이 감자전이 잘못 됐다고 얘기할 수는 없죠.
감자 비율은 낮더라도 양이 더 많은 걸 선호하는 손님들도 많을 테니깐요. 그게 이 곳의 장점이기도 하고... 

여기까지 먹은 메뉴는 솔직히 가격과 양에만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부터 제법 먹을 만한 것들도 좀 나옵니다.

치즈 계란말이 (7,000원)
상당히 두껍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사이즈의 계란말이는 처음 본 듯...

케찹 좀 뿌려주고..

일행 중 한 분이 얌전한 케찹이 맘에 안 들었는지 직접 뿌리네요.

실합니다. 무늬만 치즈인 것들과는 달리 치즈 맛도 제법 나구요.

멜론 반통 (5,000원)
왠 멜론을 주문하나 싶었던 일행들이 한 조각 맛보더니 마구 집어 먹습니다.
제대로 조리하셨... 이 아니라 제대로 골라 오셨네요. 원래 오감만족 멜론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ㅎㅎ

결국 반 통 추가했는데, 서비스라며 그냥 한 통을 주시네요.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김치 삼겹 (9,000원)
화장실 가며 홀을 슬쩍 봤더니 이거 안 놓인 테이블이 없더라구요.
역시나 양도 푸짐하고 맛도 괜찮습니다. 사실 맛없기 힘든 조합이죠.

삼합 제조하여...
골고루 먹어 봤으니 일행들의 평가 포함하여 추천 순으로 나열해 보겠습니다.

김치 삼겹 > 멜론 > 치즈 계란말이 >> 오돌뼈 >> 김치찌개 = 감자전
(안 먹어 봤지만 인위적으로 양을 늘일 수 없는 소세지 볶음도 괜찮을 듯...)

사실 멜론이 가장 인기가 많았으나 멜론 먹으러 가라고 추천하기가 좀... ㅋㅋ
두세명이면 일단 김치 삼겹 하나 깔고 시작하면 될 듯...

사실 엄청 맛있어서 식도락가분들이 찾아올 만한 곳은 아닙니다만,
이 근방에서 저렴하게 술 한 잔 하고자 할 때, 추천할만 합니다.
가격은 저렴, 양은 푸짐, 맛은 보통 (잘 고르면 중상)이니 대박집의 요건은 갖췄네요.
7시 정도 되니깐 웨이팅도 있고... 자리 잡기가 쉽지는 않겠습니다.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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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슈3花 2012/09/27 19:31 # 답글

    김치 삼겹 비주얼이 끝내주네요. 게다가 실내금연까지!! 흡연자분들은 좀 불편하실 수 있겠네요. 저는 대환영입니다만. 후훗ㅋ
  • 레드피쉬 2012/09/27 19:45 # 답글

    곰치국도 예외같아요^^
  • 디디알알 2012/09/27 20:38 # 삭제 답글

    여기 노량진에서 진짜 유명한 곳인데 ㅎㅎ 여름에 수박도 있어요 과일에 소주 먹으러 가는 곳 하정우씨처럼 느낌있게!
  • JyuRing 2012/09/27 23:17 # 답글

    여긴 두부삼겹 먹으러 가는 곳이죠. ㅋㅋ 주말엔 자리가 없어서 새벽까지 기다려야 하기도 -.-...
    그리고 이것저것 먹으면 과일은 그냥 서비스로 주시죵 ㅎㅎㅎ
  • Equipoise 2012/09/28 07:13 # 답글

    여긴 술먹을때 가보고 싶었는데 자리옮기기엔 너무 멀어서-_ 이휴
  • 엽기당주 2012/09/29 00:29 # 답글

    여기 주인장이 저희 양궁장 선배십니다. 영도선배님~
  • 녹두장군 2012/09/29 09:36 #

    친절하시더라구요~ ^^
  • 엽기당주 2012/09/29 09:41 #

    어이쿠 정말 좋은분입니다. 호탕하고.

    같이 활쏠때 보면 전화통이 가만히 놔두질 않아요. 이야기 하는걸 보면 다 손님인데 호형호제하면서 지내시더군요.

    인생의 선배로 삼아도 될 만치 좋은분입니다.
  • 터프한 북극곰 2017/05/15 16:04 # 답글

    바께스 계란말이 메론 대박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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