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동] 막내회센타 - 겨울철 생선을 양껏! ▶ 한식


해마다 여름이면 민어, 겨울이면 대구를 먹기 위해 찾는 신길동의 동해안 자연산 전문 '막내회센타'
여러 번 소개한 곳이니, 상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2008년 겨울 방어
http://hsong.egloos.com/2261030
2009년 여름 생참치 http://hsong.egloos.com/2400971
2010년 여름 민어 http://hsong.egloos.com/2990325
2011년 여름 민어 http://hsong.egloos.com/3202967


오랜 기간 막내회센타에서 수많은 모임을 가진 식도락 동호회에서 단체로 방문한 것이기에 기존 메뉴와 많이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항상 그렇지만 이 날은 사장님께서 특별히 더 신경써 주셨기에 평소에도 이렇게 나올 것이라 기대하시면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저 역시 개인적인 모임으로 방문해 본 적이 없어 평소에는 어떻게 나올지 몰라 무턱대고 추천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니 참고만 하시길...


직장인들이 회식으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 토요일이 오히려 더 한가한 편입니다.

콘치즈 등 밑반찬 깔리는 것 별로 없습니다.

일행 중 한 분이 직접 가져 오신 소세지

이 날의 협찬 와인들...
가운데 와인은 태국 출장이 많은 분이 가져 오신 태국 와인인데 의외로(?) 마실만 하더군요.

고등어 조림
맛은 있지만 앞으로 나올 것들에 대비해 젓가락질을 아껴 둡니다.

해삼

심지어, 김치도 맛있습니다.

고등어회
올해 유독 고등어를 많이 먹는데, 어디서 어떤 메뉴로 먹어도 항상 맛있습니다.

흰 살 생선에서 절대 느낄 수 없는 등푸른 생선의 기름지고 진한 풍미, 이건 생선계의 양고기입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고등어회는 시메사바나 얇고 예쁘게 썰어 김, 밥과 함께 먹는 모슬포식보다는 이렇게 두툼/뭉텅하게 썰어낸 것을 선호합니다.

숭어, 돌도다리(?), 숭어, 쥐치의 구성
이걸 먼저 먹었으면 좋았을 뻔 했는데, 고등어를 먹고 나니 약간 밋밋하게 느껴지네요.
쥐치는 사이즈가 작아 세꼬시로 하셨다고...

복어
복어회를 종이장처럼 얇게 뜨는 것은, 비싸서가 아니라 단단한 식감 때문에 그런 것이라는 말은...
아무리 봐도 그냥 지어낸 것이고 실은 비싸서 그런 게 맞는 듯... ㅎㅎ
저도 그렇고 주변분들도 먹으면 먹을수록 복어회도 두툼한 게 낫다고...

오징어 통찜
선도 좋은 생물 오징어에게만 내장과 함께 삶아질 기회(?)가 주어집니다. 주로 내장부터 상하기 때문에...
사당의 청송 산오징어보다 크기나 맛이 약간 부족하지만 여긴 오징어 전문점이 아니니까 직접 비교하면 안 되겠죠.

반응 좋았던 고등어회 한 접시 더...

간장만 살짝 찍어 먹습니다.
여기까지 먹으니 슬슬 배가 불러 오기 시작하는데 나중에 돌아보니 아직 반도 다 먹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헐...

양미리
정확히는 까나리가 맞는 표현인데, 동해안의 까나리를 거의 대부분 양미리라 부르니까 양미리라 하겠습니다.
비슷한 예로 제주도에서 능성어(구문쟁이)가 아닌 진짜 다금바리라 하는 것도 정확한 명칭은 자바리이고,
실제 다금바리라는 생선은 별도로 있는데, 아예 잡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 양미리는 살짝 말려서 조림 반찬으로도 많이 먹는데, 이런 생물 양미리를 서울 한복판에서 만나니 매우 반갑네요.
참고로 서해안의 까나리는 사이즈가 작고, 주로 액젓을 많이 만듭니다.
몇 해 전에 작고하신 요리연구가 하선정 선생님의 이름 붙인 광고에 나오는 바로 그 까나리 액젓이죠.

양미리 아래에는 신김치를 넣고 끓였으니 비공식 이름은 양미리 김치찜 정도 되겠군요.

살이 통통하게 올랐습니다.

수컷은 이리가, 암컷은 알이 가득차 있더군요.

아래쪽이 이리, 위쪽은 알
고급 생선은 아니지만 제철 양미리는 그 어떤 생선 못지 않은 훌륭한 맛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게 바로 진정한 식도락이라고 생각...

닭새우
평소에 환영받는 몸값 비싼 닭새우지만 이 날은 양미리에 밀렸네요.

대구전

생대구를 얇게 포 떠서 바로 갓 구워 냈으니 맛 없을리가 없죠.
지난 번에 말씀드린대로 생선전이야말로 소주, 맥주, 막걸리, 심지어 화이트, 레드, 스파클링까지 모두 어울리는 전천후 안주

잘 익은 김치와도 먹습니다.

양미리에 이어 또 한 번의 폭격(?)은 바로 도루묵
도루묵은 겨울이 제철이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바로 요즘이 제철입니다.
1월이 되면 알이 질겨진다고도 하는데, 그걸 떠나서 아예 알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도루묵 드실 분들은 서두르시길...

아무리 생물이라도 알 없는 도루묵은 맥주 없는 치킨 신세죠. 

또 다른 협찬주 화요도 등장
41도의 증류식 소주로, 개인적으로 아락 다음으로 좋아하는 소주입니다.

화요의 막강한 타선을 막아내기 위해 전천후 투수의 재등장

잘 익은 파김치

대구의 간과 이리
이만한 접시로 4개가 나왔으니 도대체 어떤 크기의 대구이고 과연 몇 마리인지가 궁금해지네요.

이리 (정소)


이거 완전 술도둑들인데 다들 배가 불러서 꽤 많이 남았습니다. 흑흑...

부레(?)

마지막으로 대구지리가 준비됩니다.

인당 한 그릇씩 배분 중...

어찌나 오래 끓였는지 곰탕 수준입니다. 이걸 맑은 탕이라 부를 수는 없잖아요.

제가 어지간하면 라면은 꼭 먹는 편인데, 이 날은 한 젓가락도 먹지 못했습니다.

일행 중 한 분이 준비해 오신 와플, 요즘 핫하다는 목동 '와플 베르비에'의 것입니다.
이 날 와플을 맛 보고 며칠 후 직접 매장에 찾아 가 봤습니다.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제가 요즘엔 예전처럼 사진 욕심 안 부리는데, 이 날은 중복 사진 포함해서 간만에 200장 정도 찍었습니다.
막내회센타는 여러 번 가 봤고, 항상 만족스럽지만 간만에 맛의 즐거움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날이었습니다.
원래 이 블로그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정보 제공인데, 이상하게 염장성(?) 포스팅이 되었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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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엔시 2011/12/08 10:48 # 답글

    흐어흐어 안그래도 회킬러인데 사진보니 환장하겠네요ㅠㅠ특히 고등어회는 한번도 못먹어봐서 넘 부럽습니다..제가 동해쪽에 사는데 이 지역보다 더 잘나오는듯;;
  • 레드피쉬 2011/12/08 11:10 # 답글

    전 복어회는 종잇장처럼 얇게 뜨는 게 맛있다는건 실력좋은 요리사들이 실력자랑을 위해 지어낸말이 아닐까싶습니다ㅎ실제 복살이 좀 단단하고 비싸기도 하니 지어내기에 적격이라고 판단되서요ㅎ

    그나저나 이런 구성은 완전 테러네요!!
    예고에서보다 더 큰 테러...이런구성은
    윗돈주고도 먹기 힘들거 같은데요ㅎㅎ

    저도 화요 좋던데 장군님도 좋아하시는군요ㅎ 오늘은 양미리잘 배우고 갑니다ㅎ

  • 애쉬 2011/12/08 11:36 # 답글

    양과 질 모두 만족.... 근데 모니터는 핥아도 맛이 안나요 ㅋㅋㅋ

    태국의 라이스 위스키도 높이 평가합니다(개인적으로) 와인도 그럴 줄은 몰랐군요...

    태국은 참 츤데레 왕국인듯합니다.
    불교사회에 음주를 죄악시(막장 아버지, 불행한 가정을 CF에서 표현할 때 일단 술이 빠지면 안됩니다)하면서 시판되는 술들은 완성도가 높고;;;
    미소의 나라에 공손하게 합장하는 사람들의 인상이 좋은데... 청부살해 동남아 최저가;;; 용병으로도 이름이 높았던 시암부족;;;
  • 浮雲 2011/12/08 13:23 # 답글

    10년을 변함없이 맛있는 곳이지요.. 가격이 5,000원 올랐네요.. 그런데.. 꽃새우가 빠졌네요.
    사실 결국 생각나는 것은 새우와 라면맛이더라고요.
  • 낭만고양이 2011/12/08 13:31 # 삭제 답글

    이 메뉴가 1인분에 4만5천원인가요? 그리고 별도로 부가되는 금액이 전혀 없나요?
  • hss 2011/12/09 01:31 # 삭제

    글에 써놓으신거 같은데.. 모임을 저기서 꾸준히 한 동호회에서 간거라 저정도로 나온거고 실제로 좀 덜나옵니ㅏ
  • -_- 2011/12/08 15:40 # 삭제 답글

    전 아락이나 화요보다는 박재서명인 안동소주가 더 맛있던데.. 한번 드셔보세요 ㅎ
  • 스노피자 2011/12/08 18:43 # 삭제 답글

    요새 도루묵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고등어회도 맛있구요. 묵호항 많이 좋아졌던데요?ㅎ
    저는 아직 복어회맛을 잘 모르겠더라구요. 두툼하면 좀 나으려나요?^^;
    다음에 복집 가면 두껍게 떠 달라고 해야 겠어요.
    화요.. 크~ 그 깔끔한 맛에 반해 방울잔 구하러 광호도자문화원까지 갔었는데.ㅎㅎ
    장군님도 가끔 즐기시는 걸 보니 더 반갑게 느껴집니당.

    저는 요즘 21개월된 딸아이가 활복튀김에 빠져 버려서..
    지갑이 한파에 시달리고 있답니다. ㅠ.ㅠ
  • 행복한바람 2011/12/09 09:13 # 삭제 답글

    복어 두툼한게 제 경험에도 더 맛있습니다.
    그나저나 참 구성 좋네요.
  • M 2011/12/10 19:01 # 삭제 답글

    양미리 생물은 처음 보네요~+_+ 항상 조림반찬으로만 먹었는데 ㅋㅋ 엄청 맛있어 보여요!
    염장 돋네요 흑흑 ㅜㅜㅜㅜ
  • 프랑스 2011/12/18 06:17 # 삭제 답글

    저 도루묵은 정말 맛있게 생겼습니다. 알이 많아서요 저도 바다에서 나는거 많이 좋아 하는데...
    참 부럽습니다 적어 두었다가 내년에 한국가면 가보아야 겠어요 ^^
  • 투핸즈 2011/12/20 13:37 # 삭제 답글

    맞춤 메뉴로 드셨나보네요...
    가끔 가면 만족하고 오는집인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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