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연남동] 이노시시 - 오마카세 코스 ★★ ▶ 일식


오랜만에 들린 사시미야 이노시시
한동안 바쁘기도 하고, 예약도 안 되는데 대기하는 손님들이 많아 들리지 못하다가 얼마 전에 다녀 왔습니다.

단골 손님들에 한해 오마카세 코스 메뉴를 시작하였다고 들었는데 초단골께서 예약을 해주셔서 맛 보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리고, 그래도 몰토는 가지 마세요~

주방 바로 앞 카운터에 자리 잡았습니다.

복근 운동에 열심인 개구리

시원하게 아사히 생맥주부터 한 잔
일본에서는 저녁 먹을 때, 시원하게 맥주 한 잔으로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하죠.
식당에 따라 꼭 지켜야 하는 건 아니지만 가벼운 예의라고...

본격적인 식사에 앞서 맥주 안주로 좋은 주전부리가 나옵니다. 대부분 2인 기준입니다.

이와시(정어리)

센베이(일본식 과자)

뱅어(시라우오)? 정어리(이와시) 치어?

가운데 점이 일렬로 박혀 있어서 뱅어 같은데, 잘 모르겠군요.

참치 아까미 + 마
화려한 요리가 아니라 이런 소소한 전채 역시 맛있어야 진정한 맛집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말하는 '손맛'이라는 게 느껴지는 몇 안 되는 식당 중 하나입니다.

안키모(아귀간)
이노시시에서 처음 안키모를 드시면 큰 일 납니다. 다른 이자까야에서도 이 정도는 나오는 줄 알테니...

시소구라게 등 몇 종류 즈케가 준비되고...

사시미용 간장

히라메(광어)와 타이(참돔)
코스에 나오지 않는다면 단품으로라도 먹어야 하는 메뉴죠.
다른 곳에서 먹을 수 없는 생선들도 많은데 왜 하필 광어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이건 다른 곳에서 먹기 힘든 광어입니다.

아와비찜(전복)
날 것도 좋지만 전복은 역시 쪄서 먹어야 제 맛이죠.

우니(성게알) 3종 세트
우리가 평소 우니(성게알)를 잘 구분하지 않지만 자주 먹는 건 두 종류로 나뉩니다.

무라사키 우니 - 보라성게 - 긴 가시 - 남해안(제주도) - 여름
바훈 우니 - 말똥성게(앙장구) - 짧은 가시 - 동해안 북쪽 - 겨울,봄

바훈 우니(말똥성게)
겉껍질의 모양 때문에 붙은 이름인데,
보라성게와 비교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쌉쌀한 맛이고 바다 내음이 강한 편이어서 호불호가 갈리죠.

무라사키 우니(보라성게)
좀 더 부드럽게 섬세한 맛입니다.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겠고...

무라사키 우니(보라성게)와 이쿠라(연어알)
앞선 보라성게는 해수에 보관한 것이고 이 보라성게는 명반 처리한 것인데 비교해 보라고 함께 내 주셨습니다.
매번 해수 우니만 먹어서 몰랐는데, 같이 먹으니까 좀 차이가 있긴 하네요.

고노와다(해삼 창자)
몸에 좋을 것이다, 좋을 것이다, 좋을 것이다 3번 암송하고 후루룩 마십니다.

호끼가이(개조개)
미루가이(코끼리 조개)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처음 맛 보는...뿐만 아니라 처음 보는 조개입니다.
흔한 조개는 아니어서 얼마인지 잘 모르겠지만, 오마카세니까 그냥 열심히 먹고...

아까미(참치 속살)
이 정도 아까미면 도로에 밀리지 않습니다.

아마에비(꽃새우)와 이까(오징어)
둘 다 단 맛으로 먹죠.

히카리모노(등푸른 생선)
사바(고등어), 고하다(전어), 니싱(청어), 카즈노코 니싱(청어알절임) 등으로 구성

오마카세라고 주방장 손에 집히는대로 주는 것이 아니라,
전채류 - 흰살 생선 - 해산물 - 붉은살 생선 - 해산물 - 등푸른생선 순으로 나옵니다.

날 것을 잔뜩 먹었으니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 타이밍 좋게 나오네요.

니꼬미
참치와 여러 야채를 넣고 푹 끓여 낸 국물 요리입니다.
이노시시에서 사시미를 메인으로 하지만 이런 익힌 요리들의 맛도 절묘합니다. 
예전에 갈비찜 먹었을 때 처음 느꼈죠. 아, 이런 게 요리 센스라는 것이구나...

고하다 난반즈케
튀긴 전어를 난반스라는 새콤한 소스에 절여 냅니다.

이름이 기억 안 나는데, 일종의 어죽

귀한 게장(카니미소)을 따로 줍니다.

이렇게 넣어 먹으라고...
일전에 한 번 꽤 많은 양의 메뉴를 먹고 식당 문을 나서면서 아쉬운 적이 있었습니다.
배가 고파서라기보다는 곡기를 못하여서였죠. 저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
요즘은 이노시시에서도 식사 메뉴가 좀 생겨서 그런 아쉬움이 거의 없습니다.

디저트로 아이스크리므 (아이스크림)

오마카세는 이름 그대로 주방장이 알아서 내주는 코스이기에, 손님과 주방장과의 상호 신뢰와 교감(?)이 중요합니다.
그러니 오마카세는 이노시시를 여러 번 방문하여 신뢰가 있는 분들에게 적합한 메뉴겠죠.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은 그 전에 단골이 되어야 할테고...
가격과 메뉴는 때에 따라 다를테니 직접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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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두장군의 식도락 : [제주도/우도] 비양도 해녀의 집 2019-03-22 10:44:42 #

    ... (앙장구)- 바훈 우니 - 짧은 가시 - 동해안 북쪽 - 겨울, 봄솔직히 잘 기억 안나고, 헷갈려서 인터넷에서 퍼 왔습니다.출처 - 녹두장군의 식도락 http://hsong.egloos.com/3039704보라 성게 두 개와 말똥 성게 하나미역에 싸 먹으라고 하시네요.솔직히 미역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성게 퀄이 최상~ 당연한 건가요?이제야 주변 풍경이 눈에 ... more

덧글

  • 우왕... 2010/10/11 02:02 # 삭제 답글

    츄릅............. 근데 고노와다랑 히라메가 떨어져있는건 왜인가요!!
  • 녹두장군 2010/10/11 11:03 #

    나올 줄 알았다면 한 점 정도 남겨 둘 껄 그랬네요.
  • 2010/10/11 02:2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녹두장군 2010/10/11 11:02 #

    몇 년 전에 동해 쪽에 성게를 방류해야 한다 했는데, 요즘은 너무 많아져서 생태계에 문제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알은 별로 안 들었고...
    좋은 경험 하셨네요. ^^
  • eljin 2010/10/11 04:16 # 답글

    저 쪼끄만한 치어? 같은 애들은 시라스라고 불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녹두장군 2010/10/11 11:00 #

    네, 치어 = 시라스
  • 빈민 2010/10/11 05:41 # 삭제 답글

    훔쳐드신 술은 어딨나요?
  • 녹두장군 2010/10/11 10:56 #

    네???? 무슨 소리신지??
  • 2010/10/11 10:58 # 삭제 답글

    광어 옆에 도미도 있는 거 같네요~
    그리고 몰토는 진짜 올해 안에 갑니다 -_-^
  • 녹두장군 2010/10/11 11:03 #

    요즘 과외 받으시더니 눈썰미가... 곧 전교 1등 하시겠어요~~
  • 2010/10/11 11:1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정열 2010/10/11 11:11 # 답글

    사실 녹두장군님 블로그 보고는 2번 갔었는데요. 2인이서 매번 10만원 이상씩 결제하고 맛봤지만.. 단골과 일반손님의 차이는 큰 것 같습니다. 질적,양적,서비스 모두 포함해서요.
  • 녹두장군 2010/10/11 11:17 #

    제 경험 내에서 말씀드리자면, 제가 처음 방문했을 때와 최근의 방문에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 곱슬머리조마담 2010/10/11 16:02 # 답글

    이번주에 일식집 가기로 했는데 ~ 참고해야겠어요 *.* 너무 맛있겠네요~~
  • 자칭손담비 2010/10/17 14:03 # 삭제 답글

    일이 바빠 한동안 못갔는데 이 노시시사시미먹고싶어 혼났음.
    내부공사 끝나는데로가겠슴돠..오마카세코스를기대하며ㅎㅎ
    얼마나 맛있을까.. ㅎㅎ
  • 2010/10/20 00:3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녹두장군 2010/10/20 00:56 #

    저도 아직 아는 바가 없으니 전화로 문의하시는 게 정확하고 빠를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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