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역/서울대입구역] 신기루 황소곱창 - 저렴하고 맛있는... ★ 추천 봉천역


오랜 만에 관악구로 돌아 왔습니다. 너무 늦어져 지역 주민분들께는 죄송...

애초에 이 곳을 가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일이 잘 되려다 보니 또 이렇게 풀리는군요.
원래 가려던 곳은 신림동의 모 일식집이었는데, 예약이 늦어 못 가게 되었고,
관악구 일대를 순찰하고 다니는 지인께서 숨겨둔 곳으로 일행을 안내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곱창을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닙니다.
곱창을 싫어한다기보다는 그 비싼 값을 내고 먹을만큼 좋아하지 않는다는 얘기죠.
그래서 제가 자발적으로 곱창을 먹으러 갑시다! 라고 제안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또 타의에 의해 막상 가게 되면 누구보다 열심히 집어 먹으니 일행들은 이 뭥미? 하는 상황...


영업시간이 오후 3시부터라고 써 있긴 한데 평일에는 저녁 6시 정도부터 시작합니다. 주말은 오후부터 하시고...


위치가 외진 곳에 있어서 사람이 별로 없다보니 영업시간이 일정치 않은데,
애매한 시간에는 전화를 해 보고 가는 게 확실하겠죠.


내부

손님이 별로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간이 넓은 편이고, 테이블 간격도 곱창집치고는 상당히 넓은 편.
곱창 드시는 분들은 대개 소주를 먹고, 그럼 취하고, 그럼 목소리가 커지고...
그럼 정신이 하나도 없기 마련인데, 이 곳은 아직까지는 쾌적합니다.


세상에 몸에 좋지 않은 음식 하나도 없다고 말씀드렸죠. ^^



국내산 육우와 한우 곱창을 사용


마지막주 일요일 휴무!


아마 곱창집 중 산미구엘 파는 곳은 전국에서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역은 여름에 나오는 미역국에 사용되는데, 현재는 선지국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메뉴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부속물보다 고기를 좋아하는 저에게 곱창은 너무나 비싼 음식인데, 이 정도 가격이면 먹을만 합니다.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맛있는 곱창집들이 많은데, 가격이 보통 1인 14,000원 이상합니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싼 게 비지떡이 아닐까 걱정도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싸고 맛없는 음식보다 다소 비싸더라도 맛있는 음식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에...
물론 라면처럼 싸고 맛있는 음식을 가장 좋아하긴 합니다.

그리고 혼자 오는 손님들을 위한 이런 배려까지...


요즘 혼자서 고기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곳곳에 생겨 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혼자 곱창 먹을 수 있는 곳은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같이 곱창 먹으러 갈 사람이 없어서 고민하시던 분들은 이제 고민 끝.






간, 천엽도 기본 제공



곱창처럼 기름기 많은 음식에 부추 무침 잘 어울리죠.


부추를 원체 좋아하기도 하지만 양념 솜씨도 좋아서 리필


역시 기본 제공되는 선지국



선지국은 그다지 선호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기본으로 나오는 것치고 상당히 훌륭합니다.



알곱창 2인분 (22,000원)


염통도 조금 나왔습니다.


상대적으로 빨리 익는 염통부터 먹습니다.



사장님께서 먹기 좋게 돌려 구워가며 잘라 주십니다.

사장님께서 매우 친절하신 편이어서 마음이 편합니다.
이상하게도 곱창집 사장님들의 경우, 곱창 질과 맛에 대한 자부심(곤조?)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자부심 자체는 좋지만, 그것이 지나쳐 간혹 손님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경우가 있죠.
손님이 왕까지는 아니더라도 손'님'이 되어야 하는데...


약간 바짝 익히는 스타일인데, 과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이름난 곱창집에 가도 퀄리티가 일정한 경우는 거의 없죠. 수급 상황에 따라 질이 오락가락하기 마련입니다.


곱도 이렇게 비어 있는 것과,


가득 들어차 있는 것도 있고...


한 점 먹는 순간 그 동안 내가 어디서 무얼 먹었나 싶더군요.
곱창의 질을 90점, 95점 구분할 수 있는 분들은 5점 차이로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수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90점=95점으로 느껴지니 저렴한 곳이 장땡이죠. 15,000원, 10,000원은 쉽게 구분할 수 있으니...



4명이 한 판을 먹었으니, 당연히 한 판 더 추가!




두 번째 판 역시 빠른 속도로 먹어 치웠습니다.


그리고 식사로 볶음밥


대개는 먹던 불판에 밥을 볶아 주는데, 여기는 호일을 깔고 아예 새로운 볶음밥을 해 줍니다.


개인적으로 고기나 닭갈비 등을 먹고 볶아 먹는 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개인적으로 공기밥과 먹는 것을 선호)
아니! 이게 평소에 볶아 먹던 것보다 더 맛있습니다.

4명 기준으로 알곱창 4인분에 볶음밥 2개하여, 총합 48,000원,
인당 12,000원에 식사와 술 안주를 이렇게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맛만 놓고 본다면 기존의 다른 곱창집에 비해 절대 우위에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 입에는 거의 뒤지지 않고 이 정도 가격대 곱창집 중에는 단연 최고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저렴하고, 맛있고, 친절하고, 쾌적한...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킨 흔치 않은 곱창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 동안 저처럼 곱창이 비싸서 못 먹었던 분들에게는 모처럼 "강력 추천"합니다.
단, 어느 곱창집이나 그렇듯 약간의 편차는 있을 수 있습니다. (급소심 모드 -_-;)



위치 (사람 북적이면 곤란하니까 찾아가지 마세요.-_-;)

(클릭 확대!)


2차, 3차로 갈만한 곳은 지도의 '골든 스트리트'에 널려 있습니다.
고려왕족발, 남도포장마차, 전주골전집, 돌문어, 부림식당, 해태식당... (처음 보는 분은 오른쪽 검색창에서 검색)

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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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유나네꼬 2009/11/26 14:14 # 답글

    ..;;;;마지막한줄에 진심이 담겨있습니다;;;;;;;;;.....하지만 청개구리라 가지말라고하면 가고싶어지는것이 인지상정!
  • ibrik 2009/11/26 14:15 # 답글

    '땡 잡았다'라는 표현은 바로 이런 글을 읽고 나서 쓰는 것인 듯합니다. :)
    곱창구이를 은근히 좋아하는데, 덕분에 정말 좋은 곳을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 ㆍㅅㆍ 2009/11/26 14:27 # 답글

    오오 곱창 실하네요. 특히나 혼자 먹을 수 있는 것이!!!!! 그런데 그냥 멀 뿐이고 ㅠ_ㅠ
  • 라보사 2009/11/26 14:30 # 삭제 답글

    마음에 드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오늘 하루 링크의 위력을 한번 실감해보겠습니다. ㅋㅋㅋ
  • 하둥 2009/11/26 15:12 # 답글

    좋네요 곱창..
  • 항가항가 2009/11/26 15:17 # 삭제 답글

    와 ㅠ.ㅠ 저 정도면 엄청 저렴한거 아닌가요? 보통 200g에 18000원씩 하던데..
    곱창 항가항가...
  • 2009/11/26 15:34 # 삭제 답글

    아..'위치' 를 이런식으로 사용하시다니요.
    그나저나 음식 사진 솜씨가 이제 경지에 이르신 듯.
  • 어흥김반장 2009/11/26 15:55 # 답글

    크하!!! 크하!!! 크하!!!
    가야겠어요!!!
  • Frey 2009/11/26 16:25 # 답글

    보통은 쉽게 가기 힘든 위치긴 한데, 제 방에서는 걸어서 3분 거리군요 (...) 언제 한 번 가봐야겠네요^^
  • 평범 2009/11/26 16:37 # 삭제 답글

    여기서 먹고 골든스트릿으로 2차가면 음식을 먹을수 있긴 한가요?
  • Kinter 2009/11/26 17:00 # 답글

    메뉴들이 엄청 독특하게 꾸며졌네요 ㅋㅋㅋ
  • br 2009/11/26 17:04 # 삭제 답글

    굿-
    저도 라보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 혜인맘 2009/11/26 17:43 # 삭제 답글

    이런...골든스트리트 지역이 이번에 재개발대상지역(봉천13구역)이 됐네요
    여기 다 없애고 큰 건물 올릴 모양인데요...어케...
  • 강우 2009/11/26 18:00 # 답글

    주말에 신촌의 황소곱창-_- 을 갔었는데 거기보다 더 싸고 훨씬 맛있어 보이는군요. ㅠㅠ
  • 이니 2009/11/26 18:53 # 답글

    악 고려왕족발 처음 갔을 때 유레카를 외쳤는데 숨겨진 보물이 속속+ㅁ+
  • 2009/11/26 19:1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생라면 2009/11/26 21:30 # 삭제 답글

    와, 이런데를 알면 저라도 공개하기 싫었을 듯.
    두 분 모두 감사드려요.
  • denier 2009/11/26 23:36 # 답글

    오오 멋진 곳이군요…! 날 잡아 가봐야겠습니다. 맛집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
    그런데 저 때 가신 멤버들은 모두 남자분이셨나요?
    남자 4명이 배부르게 먹고 저 정도 가격이면 정말 괜찮은 가격이군요.
  • skywhale 2009/11/27 00:04 # 답글

    우워! 오랜만에 관악구주민으로 급 땡기는 포스팅을 보는듯! 감사합니다!
  • 지나가설라무네 2009/11/27 00:17 # 삭제 답글

    곱창집 주인들의 곤조(?)는 아마도 힙들고 냄새나는 곱창 손질에서 나온 자부심일지도? 물론 편하게 손질된 곱창을 납품받는 주인들도 있겠지만...
  • 마이이쁘나 2009/11/27 00:33 # 삭제 답글

    아,,드디어 서울대 입구역에 맘과 지갑이 쪼금은 편하게 갈만한 곳이 생겼군여.. 서울대입구역 황소곱창을 좋아하지만 박한 양과
    비싼 가격, 그리고 지나친 자신감(?) 때문에 가기 불편하였는데 ...녹두장군님때문에 소문나기 전에 언능 다녀와야 겠습니다 ^^
  • 개념탑재 2009/11/28 11:40 # 삭제 답글

    이제 3차나 마지막차는 여기로 결정합시다!!! 집에더가까워지니 좋... 응? ㅋㅋㅋㅋ

    물론 곱창도 가격대비 괜찮았구요 곱창집사장님께 죄송하지만

    아 볶음밥 최고네요 !!!! 메인먹고 밥볶아주는데 중에 인근에서 젤괜찮은듯?
  • 빈민이야 2009/11/28 22:35 # 삭제 답글

    담에 여기함 갑시다..
    그나저나, 얼룩박이 황소라는 표현은 좀 어이가 없는걸요? ㅎㅎ
  • 석수동유부남 2009/11/30 15:19 # 삭제 답글

    항상 감사한 봉천동 맛집기행. 넘 잘보고 있습니다.
    진정한 인터넷의 공유란 무엇인가를 몸소 실천하고 계신 녹두장군 님... 항상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어렸을적에 서울대입구역 근처에서 살았었는데
    신기루 쪽은 희안하게도 가보지 않게 되더군요...

    오늘 제 생일을 맞아서 아내와 함께 저도 신기루에 발자국을 새겨볼까 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오늘도!
  • 10센티점프 2009/12/02 15:19 # 삭제 답글

    주말에 다녀왔습니다.(좋은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일요일 늦은밤이라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정말로 혼자 드시고 계신 분이 있더군요^^;; 만원판이었을까요?
    무척 싼 가격에 비해 양이 적지 않고, 맛도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네명이 볶음밥까지 풀로 즐기고 5만원 남짓 계산했네요. 나중에 많이 알려지게 되더라도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할텐데요...
  • 김정욱 2009/12/05 12:54 # 삭제 답글

    제 단골집을 보니 반갑네요
  • 김정욱 2009/12/05 13:00 # 삭제 답글

    봉천동에 산지 9년 정도인데요 곱창을 너무 좋아하는데 여러 곳을 다니다 정말 맛있고 값도 싸서 단골이 된 집인데 며칠 전데 또 갔다가 사장님에게서 얘기를 듣고 확인해보니 사실이네요!!!!!!!!!
    3년째 단골이고요 정말 맛있습니다. 사장님도 좋구요 많이들 찾아주세요
  • 장인성 2009/12/17 17:49 # 삭제 답글

    ㅎㅎ 정말 맛있네요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단골되기 2009/12/18 19:11 # 삭제 답글

    맛과 가격에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추운날에 서비스로 선지 해장국이 나오는데, 정말 좋더군요. 다시 갈 겁니다.
  • 인헌초 2009/12/26 16:39 # 삭제 답글

    올레~ 꼭 가봐야겠네요 ㅎ
  • KaniRe 2010/01/03 23:53 # 삭제 답글

    알려주신 덕에 친구랑 지난주에 갔다 왔습니다 ㅎㅎ

    아참 그리고 제가 갔을때는 미역국/선지국 선택 가능하더라구요 ㅎㅎ 전 선지를 못먹어서 미역국을..
  • ivsr 2010/01/31 14:22 # 삭제 답글

    녹두장군님 포스팅 보고 다녀왔는데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곱창 맛, 가격보다 더 큰 인상을 받고 왔습니다ㅎ
    단골이 되기로 맘먹을 수 밖에 없네요 ^^;
    좋은 곳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 녹두장군 2010/01/31 15:45 #

    만족스러우셨다니 제가 다 기쁩니다. ^^
  • 아방스 2010/04/20 16:32 # 삭제 답글

    저두 곱창을 좋아해서 녹두장군님 포스팅보고 다녀왔는데여
    개인적으로는 신림사거리에 있는 부추곱창이 훨 나은듯하네요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아여
    신림사거리5번출구->버스정류장지나고->빠라바게트 다음 골목(모텔있는곳)에 있어요
    외진곳에 있어 알려지지 않은듯하네여
  • 장쯔잉 2011/01/20 14:53 # 삭제 답글

    전 여기 갔다가...엄청 실망했습니다. 곱창이 어찌나 질긴지....껌보다 더 질겼습니다..사람이 많은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저희 테이블만 질겼을 리는 없었을텐데..

    날을 잘 못만났나..여튼 실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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