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어장군 - 보말국

지난 주에 1주일 동안 제주도에 다녀 왔습니다.
물론 관광이나 여행 목적은 아니고, 공적인 업무(?)를 하기 위해 다녀 온 것이어서 마음껏 먹으러 다닐 수는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장소도 하필이면 순도 100% 관광 음식점이 산재해 있는 '중문'이라니...
하지만 저는 항상 맛있는 음식만 쫓아 다니며 먹는 것만이 식도락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줄 알아야 '생활 속의' 식도락가라 할 수 있겠죠. ^^

어찌하다보니 5년째 해마다 한 번씩 제주도에 가게 되었는데, 갈 때마다 좀 더 나은 식당을 가게 되어 흐뭇하곤 합니다.
저도 처음 제주도에 갔을 때는 쿠폰북에 나와 있는 X꿈 XX꿈 이런 식당을 찾아 다녔었죠. -.-
이번에는 블루리본 남부지역편을 참고하여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블루리본 소개글 http://hsong.egloos.com/2136246)

앞으로 1주일간 제주도에서 방문한 총 16곳의 식당들을 올릴텐데,
그 전에 '제주항공'을 이용한 소감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타기 전에는 조금 불안했지만 결과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할인가로 9만원 초반대(공항이용료, 유류할증료 포함)에 김포-제주 왕복이 가능하더군요.
일반 항공의 몇 년 전 가격보다 더 저렴합니다. 타 항공사도 마찬가지지만 매우 친절하고...

지난 주 토요일에는 서울에 비가 많이 내렸었죠.

한 시간 후, 제주도에 도착하니 화창합니다.
다른 일행들보다 하루 먼저 제주도에 도착하여 방황하기로 하였습니다.

제주도에서의 첫 식사는 공항에서 걸어서(-_-;) 30분 거리의 '어장군'
상호명이 왠지 모르게 친숙하고 좋네요.

전형적인 관광객용 식당이어서 내심 불안하긴 했습니다.

내부는 상당히 넓습니다. 이른 저녁 시간(오후 5시)이어서 그런지 손님은 별로 없었고...

무슨 사진인지 모르겠는데, 폴라로이드가 벽면을 한 가득 장식하고 있습니다.

메뉴판
이것 저것 먹고 싶지만, 일행이 없었고 2차로 국수를 먹으러 갈 예정이기에 간단히 '보말국'으로 주문하였습니다.
혼자와서 가장 저렴한 메뉴를 주문하였지만, 전혀 눈치주지 않고 오히려 친절하시더군요.

흑돼지도 반찬으로 조금 나오긴 하는데, 바로 해서 내는 것이 아니라 별 맛은 없었습니다.
흑돼지는 따로 먹으러 갈 것이기에 별 괘의치 않았고...

보말국
보말은 고둥의 일종인데, (혹은 고둥의 제주 사투리) 쉽게 올갱이, 골뱅이 스타일의 어패류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말로만 국을 끓이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미역국을 끓이는 데 부재료로 보말이 들어가는 것이죠.
육지에는 미역국의 재료로 주로 소고기를 사용하지만 제주도에서는 다양한 해산물이 미역국에 들어 갑니다. 심지어 다금바리도...
보말도 적지 않게 들어 있고, 지나치게 진하지도 그렇다고 맛이 엷지도 않은 적당한 맛이었습니다.

제가 평소에는 국물을 잘 안 마신다고 말씀드렸었죠? 
이 날 점심을 걸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만족스럽게 먹은 첫 식사였습니다.
앞으로의 여정, 아니 식정이 순탄할 것을 예고하는 듯 하여 기분 좋게 식당문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찾아 가는 길

이것만으로는 성에 안 차서 국수 한 그릇 더 하러 갑니다. http://hsong.egloos.com/2740980
by 녹두장군 | 2009/11/07 14:41 | ▶ 지방권 | 트랙백 | 핑백(2)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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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카카루 at 2009/11/07 15:20
일종의 다슬기국 같은 거군요.
Commented by 녹두장군 at 2009/11/07 15:37
다슬기국은 대개 미역을 넣지 않고 다슬기를 주 재료로 하여 맑게 끓이는 데 반해,
보말국은 기본적으로 미역국이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겁니다.
Commented by 보램보 at 2009/11/07 16:10
벌써 배고프기 시작합니다.
Commented by 녹두장군 at 2009/11/08 09:40
제주에 오면 어장군, 녹두에 오면 녹두장군을 찾아 주세요~!!
Commented by oxymoron at 2009/11/07 22:01
3년쯤 전에 가봤던 기억이 납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음식은 없었지만 두루두루 빠진다고 생각되진 않았던걸로 기억되네요..ㅎㅎ
Commented by 녹두장군 at 2009/11/08 09:39
단체로 무난하게 가기 좋은 식당인 듯 합니다. ^^
Commented by 카이º at 2009/11/08 10:35
꽤나 맛스러워 보이는군요

성게미역국과는 또 다른 느낌이겠네요
Commented by 평범 at 2009/11/09 09:38
시작이군요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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