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학화 할머니 호도과자 - 추억의 간식거리 충청권


지난 주말, 천안 근처 예식장에 다녀 올 일이 있었는데 호두과자가 생각나서 잠깐 들렀습니다.
어렸을 적에... 그러니까 2003년도에 호두과자 사먹으러 기차타고 천안에 다녀 온 이후로는 처음이니 정말 오랜만이군요.
지방에서 빵 종류로 유명세를 얻은 간식거리로 통영의 오미사꿀빵, 풍기의 생강도너츠 안흥의 찐빵 등이 있는데,
이들이 비교적 최근에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은 반면에, 
천안의 호두과자는 기차를 매개로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전국구 간식거리로 거듭 났습니다.
홍익회의 전신인 모 단체일 때부터 납품하였다고...
요즘엔 지하철도 다니니, 접근성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영등포역에서 104분 소요. -.-;) 
참고로 무궁화호, 새마을호 천안역은 지하철 천안역과 연결되어 있고,
KTX 천안아산역은 지하철 아산역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둘은 멀리 떨어져 있고...

천안역에 내리면 바로 왼쪽에 큰 호두과자점이 있고, 그 근처에도 전문점이 즐비합니다.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찾아 갔는데, 여기가 아니더군요.

바로 여기입니다.
예전엔 상호가 학화 할머니 호도과자였는데, 그냥 간단하게 정리한 건지 아니면 다른 연유에서인지 변경되었습니다.

2003년도 당시 모습
앞선 두 가게와 달리 호두가 아니라 '호도'라 써 있는데, 여러 곳에서 여전히 혼용되고 있습니다.
애초에 호두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는 한자로 호도(胡桃)였는데 한글로 표기함에 따라 현재는 '호두'가 표준어입니다.
이렇게 ㅗ가 ㅜ로 바뀐 예는 먹거리에서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자도→자두, 후초→후추, 고초→고추 등
지방의 많은 음식들이 그렇듯이 호두과자 역시 원조 사칭이 많은데, 그래도 비교적 정리가 잘 되어 진짜 원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역 신문에도 다수 소개

할머니 호도과자의 유인물 자료입니다.

가게 내부에는 여러 명의 직원분들이 분주하게 그리고 끊임없이 호두과자를 제조/포장하고 있습니다.

메뉴판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아 저렴한 편이라 할 수 있겠네요.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냉장 보관된 다양한 음료수도 판매합니다. 

(소) 30개 포장 (5,000원)

원료는 안타깝게도... 그리고 당연하게도...
하필이면 천안에서 호두과자가 만들어진 것은 위 유인물에 써 있듯이 호두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 온 곳이기도 하고,
30년대 당시 천안 근처에 호두가 많이 수확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많은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에 수입산을 쓸 수 밖에 없겠죠.

이제는 원료 자체보다도 70년 경력의 노하우와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후광에 의존하여 맛을 낸다고 봐야겠습니다. (실제로도 맛있습니다.)
비단 호두과자뿐만 아니라 지방의 수많은 특산물(특히, 해산물)들이 수입산으로 넘쳐 나고 있습니다.
궁금한 분들은 [소비자고발]이라는 프로그램을 찾아 보세요. 단양 쏘가리, 하동 재첩 등...

열어서 개수를 확인하고... 

개별 포장되어 먹기 편합니다.

일부러인지 우연인지 대부분의 호두과자에 호두가 바깥으로 돌출되어 있더군요.

팥 껍질을 제거한 흰 앙금
 알아본 바로는 터미널점에서는 검은 앙금을 맛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기차 안에서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로도 좋고 우유를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을 듯 싶습니다.
구입 즉시 먹으면 따뜻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좋고, 냉동 보관하면 독특한 맛이 난다고 하는데 그 전에 다 먹어 버려서...


찾아가는 길

천안역 근처, 홈페이지 http://www.hodo1934.com/ (택배 가능)


[통영] 오미사꿀빵 http://hsong.egloos.com/1949937
[풍기] 정도너츠 http://hsong.egloos.com/1893555

핑백

  • 녹두장군의 식도락 : [천안] 광덕산 호두과자 2011-07-17 10:39:15 #

    ... 나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천안에 볼 일이 있어 잠시 들렀습니다.천안하면 호두과자가 유명하고, 호두과자의 원조는 학화 호두과자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는 광덕산 호두과자에 가 봤습니다.넓은 주차장깔끔한 내부주로 포장 손님과 인터넷 택배가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물론 간단히 ... more

덧글

  • 레인첵 2009/10/12 11:01 # 삭제 답글

    저도 두어달에 한번씩은 택배로 주문하곤 하죠....이것도 공구? ㅋㅋㅋㅋㅋ
  • 녹두장군 2009/10/12 11:04 #

    모든 간식거리를 섭렵하시는군요. ㅎㅎ
  • 제이비 2009/10/12 11:06 # 삭제 답글

    할아버지랑 같이 살때 할아버지가 가끔 천안으로 나들이 가셨다가 사다주신 호두과자이네요.
    그냥 아무거나 사오신줄 알았는데 원조를 사오셨군요.
    ㅎㅎ 저거 정말 맛있죠
  • 녹두장군 2009/10/12 17:56 #

    사실 원조 아닌 호두과자랑 구별할 자신은 없습니다. ^^
  • Tabipero 2009/10/12 11:13 # 답글

    천안소방서 근처에 분점이 있다는데, 학화할머니는 거기 계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맛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평이 있군요.
    천안 들를때마다 사서 까먹곤 했는데ㅎㅎ 택배도 가능한가 보군요.
  • nes 2009/11/18 08:11 # 삭제

    학화할머니는 돌아가셨구요;;;
    전부 가족들이 운영하는 곳이지요. ^^
  • Claire 2009/10/12 11:24 # 답글

    호도과자, 풀빵, 붕어빵 같이 따끈한 게 좋아지는 계절이 다가왔군요
    갓 나온 거 먹으면 정말 맛있을 거 같아요 ㅎㅎ
    백화점 지하 식품부에도 학화 호도과자 있던데.. ^^
    그만큼 유명하단 거겠죠
  • 녹두장군 2009/10/12 17:55 #

    가격도 같다면 참 좋겠습니다. ㅎㅎ
  • 조제 2009/10/12 12:16 # 답글

    맞아요. 천안 출신 사람에게 원조 사다 달라고 해도 할머니 사진 있는 저걸로 꼭 사다주죠.
    그래서인지 이게 제일 맛있더라구요~
  • 네오바람 2009/10/12 12:50 # 답글

    천안쪽은 진짜 호두 양이 끝내주더군요
  • 승룡권 2009/10/12 13:01 # 삭제 답글

    자주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댓글 달아봅니다.

    이거랑 병천순대 먹으러 천안에 원정 갔다가 실망하고 왔었습니다 -_-
    병천순대는 뭐 그럭저럭 납득했는데, (일단 양이 어마어마해서)
    제가 다른맛에 길들여져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피가 너무 두꺼워서 맨입에 다 먹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맛도 그다지. 제 처도 좀 실망한 눈치였고요.

    천안 사는 친구놈을 괴롭혀서 저기 나와있는 본점가서 사먹었는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서 실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혹시 천안까지 호두과자 사먹으러 가시는 분들은 한번쯤 고려해보시고 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솔직히 요즘 트렌트와는 좀 동떨어진 맛이고, 시간대비가격대비맛등등 따져봤을때 집근처 코코호두가 훨씬 낫습니다 (;;;)


    앗. 마지막으로 항상 블로그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녹두장군 2009/10/12 17:55 #

    자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과 노력을 감안하면 어디도 갈 수 없고, 집 앞에서만 먹어야 할 겁니다. ^^
  • 매디 2009/10/12 14:05 # 삭제 답글

    음?; 제 입맛이 트렌드와는 동떨어져 있나요; 저는 집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코코호두가 있는데 코코호두보다 이쪽이 더 낫더라고요.^^;
    아버지께서 종종 천안에 들르실 때마다 호두과자를 사오시곤 하는데 그 중에서 이게 제일 나았습니다.
    빵 부분도 부드럽고 호두알도 큰 편이고 무엇보다 속이 백앙금이라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렇다고 퍽퍽하지도 않고요.

    그 때는 다 이렇겠거니 하고 포장도 상자도 다 버려서 다시 사다 달라 하기도 애매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택배까지 된다니 잘 됐네요.
  • 지나다 2009/10/12 14:38 # 삭제 답글

    할머님...돌아가셨죠...
    그래도 맛은 그대로긴 하지만.
  • 아줌마~! 2009/10/12 16:12 # 삭제 답글

    요즘 번져가는 코코호도도 맛있죠
  • 2009/10/12 16:44 # 답글

    몇 년 전에 친구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선물이라면서 천안 호두과자를 준 적이 있었습니다.

    호두과자를 좋아하지 않는 제가 정말 맛있게 먹었던... 지금도 잊을 수 없는 호두과자 였는데, 그 호두과자가 이거 였을거 같네요 ㅠㅠㅠ

    택배도 된다니 주문 해 봐야 겠습니다. 코코호도는 몇 번 먹어 봤는데............... 나쁘지는 않지만, 한개 먹으면 너무 달아서 질리더라구요.

    게다가 그 단 맛이 제 취향 밖이었기 때문에 다시 먹고 싶은 생각은 안 드네요, 맛 이라는것도 결국은 취향 이니까요 -.-
  • 꽃가루노숙자 2009/10/12 17:16 # 답글

    예전 아는 지인이 제가 천안에 자취할 때 '그럼 올라오면서 할머니 호두과자 사와라'라고 해서 천안역에서 헤맸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 못 찾아서 못샀는데 여기였군요.
  • 2009/10/12 17:3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녹두장군 2009/10/12 17:54 #

    상자에도 써 있듯이 팥앙금입니다.
    홈페이지에 제조 과정이 잘 나와 있구요. http://www.hodo1934.com/hakwha02.html
  • 우요 2009/10/12 17:48 # 답글

    천안에서 자취중이라 가끔씩 천안역 가면 사먹곤 하죠
    지난주에도 한번 사먹었네요 아흥... 또먹고싶네요
  • 飛流 2009/10/12 18:07 # 답글

    저의 고향~ㅎㅎㅎ 호두과자 정말 맛나죠.
    우유와 곁들여 저걸 다 먹는다면 한끼 식사를 넘어서 배가 터질지도...ㅡㅡ;;

    터미널에서는 검은 팥 앙금이 들어있죠^^ 천안하면 역시 호두과자!!
  • Auss 2009/10/12 18:40 # 답글

    전자렌지는..편의점에 *-_-*
  • 다물 2009/10/12 19:49 # 답글

    호도과자는 갓 구워낸 것이 따뜻해서 맛있더군요.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은 식어버려서 맛이 별로...;;;
    그러고보니 이번 추석에는 호도과자를 못 먹었군요.
  • 키네 2009/10/12 20:14 # 삭제 답글

    아아.. 몇개월전 먹어봤는데 저거 진짜 맛있더라고요!!!
  • soup 2009/10/12 20:24 # 답글

    07년도에도 03년도 사진과 같았는데, 바뀌었나봐요.
    전엔 하얀 팥앙금이라 좋았는데, 작년에 택배로 주문하니 보통 팥앙금이던데..
    택배는 터미널점이 하나봐요?
  • 알리야 2009/10/12 20:29 #

    저도 천안에서 올땐 백앙금으로 샀는데 나중에 인터넷으로 주문하니까 팥앙금으로 왔더라구요
    그래서 사이트 보니까 백앙금은 전화로 주문하라고..
    전 백앙금이 훨씬 맛있는거 같아요 ㅠㅠ
  • 朴思泫 2009/10/12 20:32 # 답글

    음 주말에 한번 가봐야 되겠습니다. 병점에서 천안역까지면 125cc 오토바이(스쿠터)로 얼마나 걸리려나.....
  • 제제 2009/10/12 21:52 # 답글

    아이쿠 제 고향 천안이 이렇게 나오다니 반갑군요.;ㅁ; 천안은 진짜 호도과자로 유명세 탄 거 같긴 해요.ㅋㅋㅋ 천안 산다고 하면 호도과자부터 얘기하는 사람이 많아서리.. 하하하
  • 아이리스 2009/10/12 22:41 # 삭제 답글

    맨날 눈팅만 하다가...너무 반가운 호도과자 +_+를 보고 그냥 지나갈 수가 없네요 ㅋㅋ
    동생이 천안에 살 때 서울 올 땐 꼭 저거 사오라고 당부를 했는데...이젠 우리 둘 다 서울에 살아 천안 갈 일이 없..ㅠㅠ;
    전 붉은팥앙금 있는 쪽이 더 좋아요 ㅎㅎ 훨씬 덜 단 것 같아서요. 냉장고에 넣어놓고 먹어도 맛있어요. 식어도 맛있는 호도과자는 여기뿐인듯 :)
  • 이준 2009/10/12 23:06 # 삭제 답글

    서울 코엑스 현대백화점 식품코너에 입점해 있는 것을 작년엔가 봤는데요.
    아직도 있나 모르겠네요.
    그리고 학화호도과자 할머님,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신지 일요일에는 문을 안 열었던 것 같네요.
  • Legios 2009/10/12 23:18 # 답글

    붉은 앙금은 포스팅에 적으신 것처럼 터미널 쪽 것이 붉은게 맞아요 :$..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에서 다시 천안IC 방향으로 올라가서 200미터정도.
  • 간고등어 2009/10/13 01:55 # 삭제 답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저의 짧은 식견으로 호도는 복숭아같이 생긴 과실을 말하는 것이고 호두는 그 안에 있는 씨앗을 뜻하는 것으로 압니다. 좋은 글을 계속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 낭만곰뎅 2009/10/13 15:04 # 답글

    졸업한대학교가 천안이였는데 ㅠ_ㅠ 사진으로 보니 옛생각이 간절하군요 ~
    오오 !! 저기 저 매점도 눈에 익어여 +_+ 커릉릉릉...
  • 이방인 2009/10/13 23:53 # 답글

    냉동보관이 뭐죠? 공복보관은 들어봤는데 ㅇㅂㅇ;
  • 2012/09/16 21:0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녹두장군 2012/09/17 08:10 #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장문의 덧글과 칭찬 감사합니다. ^^
  • 음음 2017/06/18 16:30 # 삭제 답글

    지금은 가격이 올라서 5천원짜리는 20개, 만원짜리는 40개 입니다. 그리고 적앙금보다 백앙금이 맛이 훨씬 낫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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