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목란(木蘭) - 메뉴판에 없는 음식 맛보기 ▶ 중식


이미 두 차례 소개한 서대문역 근처, 강북 삼성병원 뒷편의 '목란'입니다.
서울 시내 가격대비 최고 수준의 만족도를 보여 주는 곳이죠. 

첫 번째 포스팅은 7명이 방문하여 동파육 등 대표 메뉴를 맛 봤고, http://hsong.egloos.com/1753481
두 번째 포스팅에서는 코스 요리를 소개하였습니다. 관련 포스팅 http://hsong.egloos.com/2143909
이 날은 특별 손님과 함께한 자리여서 메뉴판에도 없는 음식을 만들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아, 물론 제가 특별 손님은 아니고, 메뉴를 보시면 몇몇 분은 누군지 아실 듯 하군요.
예약된 방
세팅이 좀 바뀌었군요.
따뜻한 쟈스민 차부터 한 잔 합니다.
변함없는 기본 찬
일행이 모두 도착하길 기다리며 맥주로 입가심
군만두
한 쪽은 구워 바삭하면서도 반대 편은 촉촉한 스타일이죠.
협찬주인 금문고량주
대만의 대표적인 고급술로, 58도의 높은 도수임에도 불구하고 목에서 부드럽게 넘어 갑니다.
금문(金門)은 금문도라는 섬에서 나온 지역명, 고량(高梁)은 수수, 주(酒)는 술... -_-;

와인도 두 병 협찬
브랑깡뜨냑부터 마시고, 1865를 마셨는데 품종 탓도 있겠지만 뒤에 마신 것이 너무 약하더군요.

이연복 쉐프 & 사장님
저는 뵐 때마다 왜 영화배우 이연걸이 생각나죠? 이름도 비슷하지만 실물도 비슷하신 듯하고...

(메뉴판에 없는) 돼지껍질 무침
쫄깃한 젤라틴의 식감이 좋고, 위에 얹은 고수와 함께 먹으면 더욱 풍미가 강합니다.
(역시 메뉴판에 없는) 배추찜
배추의 단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스도 잘 어울리고...
고수는 아예 따로 듬뿍 가져다 주셨네요.
중화요리에 먹을 때, 고기, 야채 가리지 않고 고수와 함께 열심히 먹습니다.
목란에 와서 안 먹으면 손해인 동파육 (전날 예약해야 합니다.)
두툼한 돼지고기가 입에서 녹아 내립니다.
목란의 동파육은 국내 최고 수준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먹은 동파육이 한 수 위입니다. http://hsong.egloos.com/2251946

(메뉴판에 없는) 어향동구
'어향'은 생선향을 뜻하는 데, 생선은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동구'는 표고 버섯의 일종이고...
새우살을 갈아 다져 표고 버섯 위에 올렸죠.
새우살
팔보채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사용하여 강한 불에 볶아 제 맛 나더군요.

유린기
유린기 역시 목란의 대표 메뉴인데, 이 날은 평소보다 조금 약한 듯... (유린기 잘하는 곳은 조만간 포스팅 예정)
모든 요리가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중화요리는 강한 불을 사용하기에 상대적으로 기복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기복을 줄이는 것이 내공 깊은 식당이 되는 것이겠죠.
유린기(油淋鷄)의 '유린'은 기름을 뿌렸다는 의미이고 '기'는 물론 닭고기인데, 간혹 유린'지'로 표기하는 곳이 있습니다.
깐풍기나 라조기를 깐풍지 또는 라조지로 표기하는 곳은 거의 없는 것과 상반되죠.
鷄는 기본적으로 '지'로 발음되는 것이 맞는데, 수십 년전에 우리나라에 들어 온 중국분들 고향의 대다수가 산둥 지방이었고,
그 쪽 지방의 사투리로 鷄를 '지'가 아닌 '기'라 하였다고 합니다.
이제는 깐풍기, 라조기가 완전히 한국화된 음식으로 생각된 반면에 유린기는 한국화 과정에 있다고 보여지는 군요.

탕수육
어딜가나 소스는 따로 요청하는 것이 낫죠. 10명이 탕수육 하나 놓고 맹렬히 먹지 않는 이상...
(메뉴판에 없는) 부추 볶음
보이는 고기는 소간으로 만든 것입니다.

꽃빵과 함께
식사도 다양하게 맛 봅니다.
후식

어느 한 메뉴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메뉴를 두루두루 잘 하기에, 언제 방문해도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메뉴판은 http://hsong.egloos.com/2143909


찾아가는 길

서대문역 4번 출구, 강북 삼성병원 뒷편

2차로 찾은 커피전문점 '커피와 쟁이' http://hsong.egloos.com/2334644


일주일 간 서울 시내의 중국집을 골고루 올렸는데 아직 하나 남았습니다.
내일 그것마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겹더라도 참으시길... ^^

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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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벨제브브 2009/03/29 15:46 # 답글

    허억...가, 가보고 싶지만 저 많은 요리들을 같이 먹어줄 만한 친구들이 없군요...
  • 녹두장군 2009/03/29 16:13 #

    목란은 코스 요리도 좋으니 한 명만 섭외해 보세요~ ㅎ
  • oxymoron 2009/03/29 16:45 # 답글

    아.. 좋네요.. @_@
  • 녹두장군 2009/03/30 00:26 #

    아... 오셨으면 더 좋을 뻔 했습니다. ^^
  • 2009/03/29 18:1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녹두장군 2009/03/30 00:27 #

    네, 나이만 되신다면 함께 하시죠. ㅎㅎ
  • 산지니 2009/03/29 18:56 # 답글

    오오오 콧 ㅡ요리 ㅠㅠㅠ
  • 녹두장군 2009/03/30 00:27 #

    저도 부산에 가면 갈 중국집에 쌓였습니다. ^^
  • 뚜둥 2009/03/29 19:29 # 삭제 답글

    안지겹습니다@@; (그나저나 ㄱㄷㅇ님께서도 최근 거의 비슷한 메뉴의 포슷힝을 하셔서 깜짝..;)
  • 녹두장군 2009/03/30 00:28 #

    다행이로군요~ ^^
  • 시울 2009/03/29 19:38 # 답글

    ㅎㅎ 포스팅 하셨군요. 저도 어서..--;
    정말 '두루두루' 맛있는 집이었어요.
  • 녹두장군 2009/03/30 00:28 #

    아직까진 저에게 베스트인 듯해요! ^^
  • 식빵곰 2009/03/29 19:47 # 답글

    고.. 고수.... 향만 맡아도 경기 일으키는 어려운 채소입니다. 잘 먹고 싶어서 여러번 도전했지만 그 때마다 좌절했죠. ㅠ
  • 녹두장군 2009/03/30 00:28 #

    눈 딱감고 마구마구 한 번 먹으면 그 다음부터는 수월합니다. ㅎㅎ
  • 비미랴 2009/03/29 21:39 # 삭제 답글

    흠.. 동네 중국집 말고는 비싸서 잘 못가는 1인, 눈으로나마 구경 잘했습니다.
  • 녹두장군 2009/03/30 00:29 #

    다음에 여기서 제가 한 번 살게요~ ㅎ
  • 비미랴 2009/03/29 21:40 # 삭제 답글

    근데 왼쪽 와인을 마고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음.. 마고는 지역명이고, 물론 와인이름도 있지만 그 와인은 아마도 당신 두세달 식도락비용을 다 지불해야 살 수 있는 와인이걸랑~
  • 녹두장군 2009/03/30 00:29 #

    아니, 동네 중국집 비싸서 못 가시는 분이 그걸 어찌... @.@)
  • 오린간 2009/03/29 22:16 # 답글

    흐어어어어어엉어억 배가 고파지고 있습니다 x 3

    으아아. 계란이나 먹어야겠네요 ㅠㅠ
  • 녹두장군 2009/03/30 00:29 #

    계란도 맛있죠! 특히, 삶은 계란~ ^^
  • 사막여우 2009/03/29 23:22 # 답글

    아 밸리타고왔는데 저녁먹었는데도 배고파 지네여...
  • 녹두장군 2009/03/30 00:30 #

    아... 저녁에는 음식 밸리 금지입니다. ㅎㅎ
  • 요다사부 2009/03/30 00:21 # 답글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군만두부터 시선고정했네요. 군만두 구워진 자태가 이집 뽀스를 짐작케 합니다.
  • 녹두장군 2009/03/30 00:30 #

    네~ 포스있는 곳이죠. ^^
  • Kaijer 2009/03/30 00:46 # 답글

    사진을 보니 무척 맛있어 보이네요.
    나중에 한번 들리고 싶어지는^^
  • 녹두장군 2009/03/30 08:46 #

    근처에 가실 일 있을 때 들러 보세요. 일요일은 휴뮤입니다.
  •   2009/03/30 01:35 # 답글

    크아악. (...)
    잘 보고 갑니다. 우와 맛있겠다. ㅠㅠ...
  • 녹두장군 2009/03/30 08:47 #

    네, 감사합니다. ^^
  • 꼬마지리학자 2009/03/30 01:48 # 답글

    으아아 먹고싶어영 ㅠㅠ
  • 녹두장군 2009/03/30 08:47 #

    시간될 때, 들러 보세요. ㅎㅎ
  • 엘민 2009/03/30 15:18 # 답글

    동파육은 먹는다 먹는다 하면서 못먹네요. 가면 맨날 탕수육에 만두만 먹습니다 ㅎㅎ
  • 녹두장군 2009/03/30 17:17 #

    다음에 가면 꼭 드셔 보세요~ ^^
  • 다운이 2009/03/31 09:26 # 답글

    허걱~~~내글이 사라졌네요...쩝~~
  • 녹두장군 2009/03/31 09:30 #

    그걸리가요. 혹시 이 글의 리플과 혼동하신 게 아닌지... http://hsong.egloos.com/2332498
  • 2009/04/03 18:3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녹두장군 2009/04/04 01:13 #

    얼른 가입하세요~ ㅋ
  • 행인 2015/12/30 10:51 # 삭제 답글

    지금 보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이연복셰프님 ㅠㅠ
  • 베요네타 2019/11/03 02:43 # 답글

    본문에 있는 다른 곳의 동파육 글 주소를 누르니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떠요.
  • 녹두장군 2019/11/04 10:34 #

    오래전 글이라 비공개로 바꾸었습니다. 제가 집에서 만든 동파육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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