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금단반점 - 양꼬치

관악구, 금천구, 구로구의 공통점은 ㄱ으로 시작한다는 점 이외에,
식도락에 있어서 저주받은 곳이라는 점입니다. 지역도 붙어 있고...
('강남구'도 같은 ㄱ으로 시작하는데...-_-;)

구로구에서 유명한 식당(맛있는 식당이 아닌...)조차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죠.
일단 가리봉동 시장의 양대산맥 '삼팔교자관'과 오늘 소개할 '금단반점'
많은 분들이 거의 세트처럼 묶어 다니죠. 저 역시 마찬가지이고...

이외에 참치를 부위별로 저렴하게 판매해서 대박난 '은행골', 모 유명블로거께서 개업하신 '강구막회',
이 가게들보다 덜 유명한 초밥 뷔페 '마토이스시' 정도 되겠습니다.

남구로역은 깊이가 매우 깊은 것으로 유명한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 갈 때부터 좀 낯선 느낌이 듭니다. 들리는 언어도 그렇고...
한족/조선족들이 구로공단에서 일하던 우리나라 인력들을 대체하면서, 그 일대에 꽤 커다란 상권을 만들었기 때문이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한자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오늘은 양꼬치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가리봉시장의 '금단반점'을 소개하겠습니다.
간판만 봐도 대번에 중국분이 한다는 것을 알아 차릴 수 있죠.
실은 저도 이 앞을 무심코 지나쳤다가 거꾸로 되돌아 와서야 찾아 들어갔습니다. (간판주의!)

저 안 쪽에는 단체 모임을 할 수 있는 방이 있습니다. 방문이 살짝 열렸죠?
평일 저녁 시간의 방문이었는데, 손님이 거의 들어 찼습니다.
매스컴에 여러 번 나와 한국인들도 제법 있지만, 애초에 인근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곳입니다. 

메뉴판
양꼬치(羊肉串) 하나가 600원이니까 서울 시내에서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합니다. 소꼬치(牛肉串)는 800원.
나머지는 알아서... -_-;

양꼬치 이외의 메뉴도 많은데 도통 알 수가 없죠.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북경오리만 한글로 써 있습니다.
한국어로 의사소통 하는데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천천히 말하면 메뉴 문의가 가능할 듯 합니다.

활성탄이 준비되고,
흔히 볼 수 있는 반찬들
서비스 숙주 볶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소스를 섞지 않고 구분하여 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고추가루, 들깨가루, 쯔란. 지금보니 소금도 있네요.
어떤 식당은 저 세 가지를 다 섞어서 줘버리는데, 그럼 각각의 맛이 어떤지 전혀 알 수 없죠.
섞는 거야 일도 아니니 저렇게 따로 주고 각자 취향에 먹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섞지 않고 그대로 찍어 먹으면 한 꼬치로 세 종류의 맛을 볼 수도 있죠.

양꼬치가 수북히 쌓이고,

고추가루가 지나치게 묻어 있는 게 좀 마음에 걸립니다. ('을지면옥' 냉면도 아니고...)
어떤 고기든지 최상의 재료는 양념없이 익혀서 그대로 먹는 것이 좋죠.
이를 테면, 생갈비와 양념갈비 중 당연히 상태가 좋은 것을 생갈비로 합니다.
양념빨로 속일 수가 없기 때문에... 화장 진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장어의 경우도 마찬가지, 양념구이보다는 소금구이의 장어 상태가 좋을 확률이 높습니다.
(여기 양꼬치의 상태가 안 좋다라는 얘기가 아니라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맥주는 볼 필요도 없이 칭따오~! 병당 4,000원
독특하게도 칭타오 잔을 제공합니다.
불 위에 올려서 익힙니다.
태워 먹었죠. -,.-
얘기하면서 술 마시면서 양꼬치 굽는 게 쉽지 않다고 말씀드렸죠?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_-;

명성에 비해 양꼬치에 있어서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다양한 요리가 있고 분위기 자체가 좀 더 본토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찾아가는 길

※ 초행길이신 분은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남구로역 3번 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3번 출구를 이용하여 (신)청솔약국 옆 길로 들어 갑니다.
시장 같은 분위기인데, 계속 직진하면 작은 사거리를 지나 오른편에 있습니다. 남구로역에서 400 m

이것으로 양꼬치 시리즈를 마치고,
내일은 세트로 묶어 다녀야 하는 '삼팔교자관'을 소개하겠습니다.


다시 보는 양꼬치 시리즈

[봉천역] 로향관점 http://hsong.egloos.com/1442052
[낙성대] 두만강 화과관성 http://hsong.egloos.com/1716072
[서울대입구] 경성양육관 http://hsong.egloos.com/1765698
[서울대입구] 성민 양꼬치 http://hsong.egloos.com/2031606
[동대문] 동북화과왕 http://hsong.egloos.com/1425494
[신촌] 신강 양꼬치 http://hsong.egloos.com/2026537
[노량진] 만주 양육관 http://hsong.egloos.com/2029336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녹두장군 | 2008/09/19 10:43 | ▶ 서울, 경기권 | 트랙백 | 핑백(1) | 덧글(12)
트랙백 주소 : http://hsong.egloos.com/tb/203402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이안드레아 : 매화반점 at 2009/05/18 21:08

... , 우회전 차이나타운 골목 중간다른 '중국집'들 예전 포스팅[남구로역] 삼팔교자관 http://hsong.egloos.com/2036473[남구로역] 금단반점 http://hsong.egloos.com/2034022[봉천역] 안강선미반점 http://hsong.egloos.com/1447955[연남동] 홍복 http://hsong.egloos.com/233 ... more

Commented by 耿君 at 2008/09/19 10:49
전 구로구에 거주하고 관악구에 있는 학교에 다녔으며 금천구에 있는 회사에 다닌다구요 ㅠㅠ
그나저나 정말 고추가루가 좀 많이 묻어있는 것 같네요;
Commented by 녹두장군 at 2008/09/19 11:05
허거걱...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ㅠㅠ
대전 또는 대구 - 관악구 라인보다 강력한 듯...
Commented by 흑곰 at 2008/09/19 12:06
회사에서 쪼금 거리감 있는 근처가 나왔군요 + ㅅ+)b 굳굳
Commented by 녹두장군 at 2008/09/19 13:20
거리감 있는 근처라 하시면... ^^
Commented by Frey at 2008/09/19 12:34
한자 읽는 건 생각보다 쉽습니다. 익숙한 음식 이름들이 많이 보이네요. 대충 끼워맞추면 어떻게든 해석이 됩니다 (...)
Commented by 녹두장군 at 2008/09/19 13:20
제 눈에는 익숙한 한자보다 익숙치 않은 한자들이 더 많은데요. 생각보다 어렵군요.
Commented by 누들스 at 2008/09/19 22:09
전에 올리신 양꼬치 포스팅 볼때는 뭔가 하드코어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자꾸봐서그런지 함 가보고싶네요 조만간 입구역에라도 가봐야겠어요ㅎㅎ
Commented by 녹두장군 at 2008/09/19 23:09
저도 처음에는 하드코어하다고 생각했는데, 선입관만 버리면 얼마든지 맛있게 즐기실 수 있어요. ^^
Commented by 샛별 at 2008/09/20 19:36
구로는 갈일이 잘 없어서;;
흠..그래도 스크랩 'ㅁ'
Commented by 녹두장군 at 2008/09/20 23:50
저도 먹으러 가는 게 아니면 별로 갈 일이... -_-;
Commented by 비밀이야 at 2008/09/22 00:25
장군님은 양꼬치 전문 블로거로 나서야겠는걸요~
그나저나 전 갠적으로 생갈비를 할만한 질좋은 고기에 양념 제대로한 걸 젤 좋아합니다.. ㅎㅎ
Commented by 녹두장군 at 2008/09/22 00:40
질좋은 고기에 양념 제대로 한 거... 극강이로군요. ^^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