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입구] 갯바위 - 생태탕

지난 포스팅에서 '서산 꽃게 아구찜'을 소개하였는데,
서울대입구역을 기준으로 동쪽에(낙성대 방향) '서산 꽃게 아구찜'이 있다면, 서쪽에는(봉천역 방향) '갯바위'가 있습니다.
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곳인데, 가게가 넓지 않은데 반해 사람이 많습니다.
그 날 준비한 재료가 모두 팔리면 가게 문을 닫는데, 그 시간이 일러 7시 정도 심지어 6시에 닫는 날도 있다고...

식당 내부

멀리 사진이 한 장 보여 가까이서 봤더니...
이분도 다녀 가셨군요. 양 옆에 계신 분이 주인 내외 분들입니다.

내 이름은 김삼숙!
드라마에서는 삼숙이와 삼식이가 커플이지만, '삼숙이'와 '삼식이'는 같은 생선입니다.
원래 이름은 '삼세기'인데, 경남에서는 '탱수', 강원도에서는 '삼숙이', 전라도에서는 '삼식이'로 불린다고 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잘 생긴 생선은 아니고...

메뉴판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만, 그 맛을 보면 제 값을 한다 소리 나오죠.
삼숙이는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운이 좋아야 남아 있습니다. 대개 생태탕을 먹죠.

밑반찬
내공 있는 집들의 공통점은 밑반찬부터 맛깔스럽다는 점입니다.

생태탕 2인분
참고로, 생태의 정확한 생선이름은 '명태'입니다.
'명'천에 사는 '태'씨가 처음 잡아 이름 붙여진 '명태'는 여러 가명을 가지고 있지요.
잡은 그대로의 것을 생태!
겨울철에 잡아 얼린 것을 동태!
말려서 수분이 빠진 것을 북어!
말리고 얼리기를 반복한 것을 황태!
반쯤 말린 것을 코다리!
명태의 새끼를 노가리!

또 잡는 방법에 따라 낚시로 잡은 낚시태!, 그물로 잡은 그물태 또는 망태!
물론 산지에서도 낚시태의 가격이 그물태의 두 배 정도 합니다.
'식객'에서 오숙수가 낚시태를 고집한 이유가 있겠죠. ^^ 

이외에도 잡는 시기에 따라 음력 사월에 잡은 사태, 오월에 잡은 오태, 봄에 잡은 것을 춘태, 가을에 잡은 추태 등
수많은 명칭이 있지만 이하 생략.

인삼, 수삼, 건삼, 홍삼도 비슷한 경우이죠.
'수삼'은 생태처럼 아무 가공하지 않은 인삼(=생삼)이고, '건삼'은 말린 것, '홍삼'은 쪄서 말린 것.

서울 시내 유명 생태탕집에 비해 양이 푸짐합니다. 이거보다 더 나오면 남길지도 모를만큼...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준비한 물건이 다 떨어지면 영업을 종료하고,
또 그 날 그 날 받아오는 생선 상태가 안 좋으면 아예 가게 문을 열지 않는다니,
높은 품질이 항상 유지되죠.
소주 한 병 장전!
밥도 열심히 먹고, 한 공기 추가
'곤이(고니X)'라고 부르는 내장도 먹어야죠.
(해산물의 알과 내장에 관한 단어는 http://hsong.egloos.com/1043878)
생태는 겨울이 제철인데, 여름철이어서 걱정했는데 상태가 괜찮네요.
벌나무를 끓인 물인데, 간에 좋다고 합니다.
가게에 양해를 구하고 직접 담근 더덕주도 마십니다. ㅎㅎ
후식으로 수박 (항상 제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생태탕이 생각 날 때 찾아가게 되는 곳입니다.
명태는 대구와 함께 대표적인 한류성 어종으로 손꼽히는데,
몇 년전부터 동해안의 해수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노가리를 다량으로 잡아 버려서 명태가 예전만큼 많이 잡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원한 생태탕도 10년 후에는 먹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갯바위는 저뿐만 아니라 수많은 분들이 이미 검증이 되었으니 안심하고 가셔도 좋을 듯...
단, 일요일에는 영업하지 않고 가끔 토요일에도 안 한다고... 평일에는 일찍 닫고... -_-;
 

찾아가는 길

서울대입구역 3번 또는 4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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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녹두장군 | 2008/08/22 13:26 | ▶ 관악구 | 트랙백 | 핑백(1)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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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녹두장군의 식도락 : [서울대.. at 2009/08/30 13:18

... 양꼬치, 삼겹살, 곱창 등 마음과 몸을 무겁게 하는 메뉴들을 소개하였으니,이번엔 깔끔함의 극치, 생태탕으로 이름난 '갯바위'를 소개하겠습니다.예전 소개글 http://hsong.egloos.com/1967641예전에 말씀드렸듯이 간판에 전화번호가 없는 곳 중 내공이 높은 집이 많습니다.아, 물론 전화가 없어서 그런 집도 가끔 있죠. -.-입식 4인 테 ... more

Commented by 지루치 at 2008/08/22 13:33
재료가 다 팔리면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믿음이 불끈 생기네요. 하하. 근데 < 맑은탕 >은 빨갛지 않다는 건가요?
Commented by 녹두장군 at 2008/08/22 14:02
내공 있는 집들의 공통점이죠. 일찍 문닫기...
맑은 탕은 빨갛지 않을 겁니다. ^^
Commented by Frey at 2008/08/22 14:07
아니 이곳 위치를 밝히시다니;;;
저번에 갔을 때 옆 테이블에서 맑은탕을 먹고 있더라고요.
Commented by 녹두장군 at 2008/08/22 14:13
위치에 대해 약간 고민했지만... 일부러 찾아가실 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여... ^^
Commented by 궁극사악 at 2008/08/22 17:34
여기 무척 맛있죠 ㅠㅠ
Commented by 녹두장군 at 2008/08/22 18:15
궁극사악님 모르는 데가 없으시다는... ㅎㅎ
Commented by mistress9 at 2008/08/22 18:18
옛날에 생태탕 엽기사진을 한번 본 이후로 생태탕은 쳐다도 안보게 되었는데, 내장이나 살속에 기생충 걱정은 없나요?;;
Commented by 녹두장군 at 2008/08/22 21:30
민물고기가 아니고, 더구나 익혀 먹으니 기생충 걱정은 안 하는데요. ^^
Commented by 어흥 at 2008/09/03 16:05
제가 바로 여기 앞에 오피스텔에 사는데 유명한 곳인지는 몰랐네요.

바깥에서 가격만 보고 놀랐던 기억이......

다음에 한 번 가봐야겠어요^^
Commented by 녹두장군 at 2008/09/03 16:12
비싼만큼 제 값을 하는 곳입니다. 여기보다 생태탕 맛있게 하는 곳은 아직... ^^
Commented by 나리 at 2009/03/23 12:25
위 내용을 보고 지난 금요일에 찾아갔습니다만, 맛도 서비스도 모두 밋밋해서 많이 실망했습니다. 가격은 너무 비싼 셈이더군요.
Commented by 녹두장군 at 2009/03/23 12:34
서비스가 밋밋하다는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단골뿐만 아니라 처음 온 분들한테도 불친절한 곳이 아닙니다.
동태탕처럼 얼큰하고 진한 맛을 기대했다면 맛이 밋밋하다고는 느끼실 수도 있겠네요. 갯바위의 생태탕은 은은한 맛이 특징이니까요. 이걸 밋밋하다고 느끼셨다면 할 수 없고... 모든 음식에는 어울리는 맛이 있죠. 짬뽕을 먹고 매콤해서 실망했어요~ 까르보나라를 먹고 느끼해서 실망했어요~ 흠흠...
Commented by 2ehdwnals at 2009/03/27 23:59
내일 갈 장소를 변경해야겠네요.;;;
봉천동 포장마차는 나중에 가고 여기를 가야겠습니다.
위치를 올려주신 것은 정말 수퍼 울트라 원더풀 환타스틱 엑셀런트 그레잇이었습니다. !!!!!!! 복 받으실거에요.

조춘식 동태탕만 세 번 가서 이제 슬슬 다른 곳에서 먹고 싶었거든요.
비싼 복탕은 못먹고 5개 메뉴 중에 뭘 먹어야 할까요~
고민입니다. ㅎㅎㅎㅎㅎㅎ
혼자 가도 되겠죠? 성민양꼬치는 혼자 가니깐 안 좋아하더라구요...ㅜㅜ
Commented by 녹두장군 at 2009/03/28 00:12
혼자서도 문제될 것은 없지만, 식사 시간에는 사람이 많으니 피해가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저녁 7시 이후에는 문 닫을 확률이 높습니다.)
처음 가시면 생태탕을 드시는 게 좋겠습니만, 윗분처럼 만족 못하더라도 원망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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