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로타리 냉면

포항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로타리 냉면'으로 정하였습니다.
40년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포항의 오랜 냉면집으로 바로 뒷편의 한일 냉면과 자웅을 겨룬다고 하는군요.
보통 로타리 냉면에서는 비빔 냉면, 한일 냉면에서는 물냉면이 인기 메뉴라고 합니다.
지금은 식당 바로 앞이 6거리이지만 오래 전에는 로타리였다고 합니다.
포항에 온 첫 날 저녁 이 앞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가게 밖으로 줄을 서 있어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그리고 평일 점심의 방문이었는데, 손님이 여전히 가득차 있더군요.
2층에 자리 잡았는데, 1층에서 조리 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2층으로 올립니다. 
식재료는 모두 국내산으로 사용합니다.
메뉴판
육수
지나치게 진한 향과 맛입니다. 물론 평양냉면 전문점이 아니니 이런 차이는 감안해야죠.

간단한 무 반찬
비빔 냉면 (6,000원)
면발은 가늘고 투명한데, 역시 메밀보다는 전분 위주의 면발답게 쫄깃합니다.
양념장도 적당하고...

사리 추가 (2,000원)
포항에서 가 본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꼭 가 볼만 하다고 추천하기도 어려울 듯...

물냉면 (6,000원)
메뉴판에는 냉면이라고만 써 있지만, 비빔/물 선택 가능합니다. 가만히 주위를 둘러 보니 90%가 비빔냉면.

사실 비빔냉면이 주력 메뉴라는 것을 알고 갔지만 몹쓸 호기심이 발동하여 주문하였습니다.
일행분들에게는 안전한 비빔냉면을 권해 드리고, 저만 물냉면을... -,.-
맛은... 정말 '몹쓸' 호기심이었습니다.
비빔냉면의 면발보다는 메밀 함량이 다소 높아 괜찮았습니다만, 국물이 제 입에는 지나치게 진하더군요.
결국 다 먹지 못했습니다.

어느 새 평양냉면에 길들여졌는지 그닥 감동스럽지 않았으나,
현지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걸 보면 제가 알지 깨닫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랜 단골분들은 분노치 마시길...


찾아가는 길

포항 육거리
by 녹두장군 | 2009/07/04 10:03 | NEW! 식도락! | 트랙백 | 덧글(4)
[포항] 육해공 - 홍새우

북부 해수욕장 대로변에 있는 '육해공'이라는 해산물 전문점입니다.
피서철이 아니어서 그런지 대체로 한가로운 편입니다.
내부도 좋지만 날씨가 선선하니 바깥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수족관
광어, 멍게가 보이네요.

사실 해수욕장 근처의 식당은 별 볼일 없는 경우가 많기에 괜시리 꺼려지게 마련인데,
눈길을 사로 잡은 것이 있었으니... 바로 홍새우입니다. 
눈이 휘둥그레져서 가까이 다가갑니다.
홍새우 또는 꽃새우라 불리우는데, 정확한 이름은 '물렁가시 붉은새우'라고 합니다.
그냥 홍새우라 부르는 게 낫겠죠. -_-;
독도 근해에서만 잡혀 독도새우라고도 하는데, 단 한 사람만이 어업 허가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쨌든 서울에서 보기 힘든 물건을 만났으니 냉큼 들어 갔습니다.

시세에 따라 다르겠으나 대개 마리당 2,000원 ~ 3,000원 정도하니, 새우 중에서도 닭새우와 함께 최고급 새우라 할 수 있죠.
어찌나 힘이 좋은지 펄떡 펄떡 뛰어 오릅니다.

저울에 무게를 재고...
메뉴판
동해에서 조개구이 먹을 수 없죠. 광어/우럭이야 서울에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고...
메뉴판에는 없지만 홍새우 4만원 짜리로 합니다.

기본찬
이제 땅콩이 빠지면 서운할 정도...
꽁치도 마찬가지... -_-;
소주 슬러쉬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소금을 잔뜩 담아 오는데, 용도는 잠시 후에 나옵니다.
사장님께서 잘 해주신다고 하더니 진짜로 생각보다 많이 주셨네요.
그리고 아주머니께서 먹기 좋게 손질을 해 주시는데... 이렇게...
이 정도 안주는 되어야 안주 한 점에 소주 한 잔 인정... 아, 머리는 따로 계산해서 소주 두 잔.
머리는 따로 모아서...
구워 먹는 것이 좋죠.
조금 전까지 살아 헤엄치던 생새우라 조금 꺼림직할 수도 있지만, 그 달콤한 맛을 보면 곧 이성을 잃고...
초장도 좋지만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이 더 낫더군요. 대게회와 마찬가지로 간장을 찍어야 단 맛이 증폭됩니다.
아... 간장게장보다 양념게장 좋아하는 분들은 초장이 입에 맞을지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새우 머리가 다 구워졌습니다. 계란도 구운 계란.
머리에 살이 실하게 들어 있습니다.
포항까지 와서 못 먹은 것이 아쉬워서 주문한 물회
양념 듬뿍 올라갔고, 광어회를 씁니다.
몇 점 집어 먹다가 물을 붓고...
역시 몇 숟가락 먹다가 밥을 말아 먹습니다.
물회는 지극히 평범하더군요.

사라진 두 담비는 어디로?
밤 공기 상쾌하고 좋은 안주에, 좋은 분들과 한 잔 하다 보니 어느 새...
(다음 날 오전에 따로 찍은 사진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해수욕장 주변의 음식점답지 않게 안심하고 편하게 저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런 관광지에서는 실패하지 않으면 곧 성공이죠. ㅎㅎ
휴가철에는 또 모르겠지만, 다시 북부해수욕장을 찾는다면 홍새우 먹으러 한 번 더 가야겠습니다. 


찾아가는 길

포항 북부 해수욕장 앞 도로
by 녹두장군 | 2009/07/03 10:25 | NEW! 식도락! | 트랙백 | 덧글(10)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